
미국 인터넷 증권사 로빈후드 마켓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S&P 500 지수 구성 종목 편입이 불발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 로빈후드 마켓 주가는 한때 6% 하락해 종가는 약 2%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로빈후드는 S&P 500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S&P 다우존스 지수가 6일 장 마감 후 발표한 분기별 정기 종목 검토에서 지수 구성 종목을 동결한 것이 매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로빈후드 주가는 최근 몇 주 동안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될 것이라는 관측에 큰 폭으로 매수되며 6일에는 2021년 상장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달 초 로빈후드가 S&P 500 지수 편입의 '유력한 후보'라고 밝히기도 했다.
라덴버그살만자산운용 필 블랑카트 최고경영자(CEO)는 “비교적 작은 기업이 S&P 등 주가지수 구성 종목으로 편입될 경우,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수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로빈후드 사례처럼) 기대와 현실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기적 트레이더들은 불안정한 시황을 예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P 500 구성 종목에 편입되려면 미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 유력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어야 하며, 시가총액이 205억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로빈후드의 시가총액은 6일 장 마감 기준 약 661억 달러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