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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AI가 대신 주식 투자·카드 결제”…‘에이전트 금융’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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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AI가 대신 주식 투자·카드 결제”…‘에이전트 금융’ 시대 연다

주식 리밸런싱부터 맛집 예약 결제까지 자동 수행…“외부 AI 연결 허용하면 가능성 무한”
로빈후드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빈후드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온라인 증권 플랫폼 로빈후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이용자를 대신해 주식 투자와 신용카드 결제까지 수행하는 기능을 도입한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고객이 AI 에이전트에게 주식 매매와 카드 결제를 맡길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로빈후드는 우선 고객 계좌와 별도로 분리된 ‘에이전트 투자 계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AI가 접근 가능한 자금 한도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은 AI에게 ‘분산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성하라’거나 ‘시장 상황에 맞춰 특정 종목 비중을 조정하라’는 식의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아비셰크 파테푸리아 로빈후드 브로커리지 상품관리 부사장은 “일부 고객은 투자 가설 검증에 활용하고 일부는 자동 리밸런싱에 사용할 것”이라며 “외부 AI 도구와 연결까지 허용되면 활용 가능성은 매우 광범위해진다”고 말했다.

◇ “주식 투자 넘어 소비까지”…AI 비서형 금융 경쟁 본격화


로빈후드는 이미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로빈후드 코텍스’를 통해 투자 분석과 포트폴리오 최적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AI가 실제 금융 행위를 대신 수행하도록 범위를 확장하는 셈이다.

초기에는 미국 주식 거래만 지원하지만 향후 옵션·암호화폐·선물·이벤트 계약 등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용카드 결제 기능도 포함된다. 로빈후드 골드 카드 이용자는 월 지출 한도와 수동 승인 여부를 설정한 뒤 AI에게 특정 소비 행위를 맡길 수 있다.

예를 들어 AI가 인기 레스토랑 예약을 자동으로 잡거나 특정 명품 가방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가격이 2500달러(약 360만원) 이하일 경우 자동 구매하도록 설정하는 방식이다.

이 기능은 우선 로빈후드 골드 카드 고객에게 제공되며 올해 말 출시 예정인 플래티넘 카드 고객으로도 확대된다.

◇ “AI 금융비서 시대 현실화”… 규제·보안 변수도


블룸버그는 이번 서비스가 단순 투자 보조를 넘어 ‘에이전트형 금융’ 시대를 상징하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금융업계에서는 생성형 AI를 단순 상담·분석 도구가 아니라 실제 의사결정과 실행까지 수행하는 ‘AI 금융비서’ 형태로 발전시키려는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찰스슈왑 역시 AI가 자산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관련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AI가 실제 자금을 운용하고 결제까지 수행할 경우 보안 사고와 오작동, 책임 소재 문제가 새로운 규제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외부 AI 에이전트 연결까지 허용될 경우 금융사 통제를 벗어난 자동 거래와 결제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