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자신은 자리를 비우지만,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는 런던에 남아 중국 대표단과의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상은 이틀간의 긴 일정에도 불구하고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러트닉 장관은 앞서 “10일 저녁까지 협상을 마무리하려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런던 버킹엄궁 인근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베선트 장관은 현장을 떠나며 “협상은 생산적이었다”면서 “남은 협상단은 중국 측 대표들과 필요한 만큼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두 달 연속으로 이뤄진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으로, 양국은 무역 전쟁 속 주요 이슈를 조율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논의는 주로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완화 대가로 중국이 희토류 등 주요 광물 수출을 더 자유롭게 허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희토류와 수출 규제를 둘러싼 갈등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지난달 회담 이후 몇 주 만에 다시 불거졌다. 당시 양측은 상대국 제품에 대한 대부분의 관세를 일시적으로 완화한 바 있다.
이번 협상의 중국 대표단에는 허리펑 부총리, 왕원타오 상무부장, 리청강 수석 무역협상 수석대표 등이 포함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