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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럼프 비판 내 게시물, 일부는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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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럼프 비판 내 게시물, 일부는 지나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과 관련해 일부 자신의 게시물이 “지나쳤다”고 인정하며 유감을 표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트럼프의 세금·지출 법안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공개적으로 대립했고 이후 트럼프는 “우리의 관계는 끝났다”고 선언한 바 있다.
1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관해 올린 게시물 중 일부는 지나쳤다.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게시물을 지칭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주 그가 트럼프 탄핵을 시사한 글을 포함해 비판적인 게시물 일부를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지난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의 선거운동 자금을 대규모로 후원한 핵심 측근으로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에서도 공화당의 하원 과반 유지와 상원 탈환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연방 정부 지출 감축 및 공무원 수 축소를 담당하는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돼 활동했으나 최근에는 트럼프의 대표 정책인 세금·지출 법안을 “역겹고 터무니없는 법안”이라고 공개 비판하면서 둘 사이의 갈등이 심화됐다.

머스크는 지난달 말 이 직책에서 물러났고 이후 양측의 설전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머스크가 민주당 후보에게 자금을 댈 경우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관계 단절을 선언했고 “다시 관계를 회복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는 9일 “머스크가 연락을 해온다면 문제 될 건 없다”며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가졌고 그가 잘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에 머스크는 트럼프의 발언 영상에 하트 이모티콘으로 반응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