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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와 갈등에도 테슬라 차량과 스타링크는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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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와 갈등에도 테슬라 차량과 스타링크는 유지할 것”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국빈식당에서 열린 ‘인베스트 아메리카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국빈식당에서 열린 ‘인베스트 아메리카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갈등 속에서도 테슬라 전기차와 스타링크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9일 백악관에서 열린 ‘인베스트 아메리카 라운드테이블’ 투자자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테슬라는 조금 옮길 수도 있겠지만 스타링크는 그럴 생각이 없다. 좋은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가진 장소가 너무 많아서 어디로 옮겨야 할지 모르겠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는 지난 3월 백악관 행사에서 머스크에 대한 지지의 표시로 붉은색 테슬라 모델S를 구매했으며 같은 시기 백악관에 스타링크 단말기도 설치됐다. 당시 캐롤린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스타링크가 백악관 단지 내 와이파이 연결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최근 트럼프의 핵심 입법안인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트럼프 탄핵을 주장하는 X 게시물에 ‘좋아요’를 표시한 뒤 삭제한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히 악화됐다. 이후 트럼프는 머스크의 행동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으며 머스크의 기업들이 받고 있는 보조금과 연방 계약을 취소하겠다는 경고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예산을 절감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지난 6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 차량을 팔거나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