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 장식용 부품 분리, 기능엔 문제없지만 품질 신뢰도 논란
삼성 "개별 불량" 무상 수리 방침…일각선 '고가폰 마감 아쉬워'
삼성 "개별 불량" 무상 수리 방침…일각선 '고가폰 마감 아쉬워'

북미 IT 전문 매체 매셔블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한 사용자의 주장을 인용해 갤럭시 S25 울트라의 디자인 결함 가능성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사용자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갤럭시 S25 울트라를 석 달간 매일 쓴 뒤 카메라 링 하나가 떨어져 나갔다"고 밝혔다. 이 사용자는 외부 충격이나 손상 없이 부품이 분리되었다고 주장했다.
◇ 기능엔 이상 없다지만…품질 신뢰도 '흔들'
매체는 이 문제가 S25 울트라의 내구성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S25 울트라의 카메라 링은 이전 제품인 S24 모델에 비해 눈에 띄게 두꺼워졌고, 대부분 제품은 구조적으로 튼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명 IT 유튜버 '제리릭에브리씽(JerryRigEverything)'도 몇 달 전 제품 분해 영상에서 비슷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칼과 같은 도구를 써서 의도적으로 힘을 주어 링을 떼어냈지만, "일반적인 사용 조건에서는 링이 잘 고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 삼성 "개별 불량"…무상 수리로 대응
논란이 커지자 삼성 서비스센터는 이 문제를 '접착제 불량 탓인 개별 불량'으로 보고, 부품이 있으면 무상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부품 재고가 부족해 수리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 일을 이례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품질 관리(QC) 문제로 생긴 일부 개별 불량으로 분석되지만, 최고급 소재를 쓴 스마트폰이 아주 기본적인 부분에서 결함을 드러냈다는 점에서다.
◇ 이례적 사례에 사용자 '실망'…향후 추이 주목
가볍게 사용하는 중에 카메라 링이 분리되는 것은 한두 번 있는 사례라 해도 흔치 않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급 스마트폰에 어울리지 않는 사소한 결함에 실망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논란으로 큰 타격을 입지는 않으리라 전망한다. 지난달 출시돼 얇은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호평받는 '갤럭시 S25 엣지'가 시장의 관심을 꾸준히 끄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현재까지 대규모 환불이나 공식 사과는 없다.
매셔블은 "현재로서는 카메라 링이 분리되는 문제는 기이한 일회성 사건으로 보인다"면서도 "만약 아니라면, 두어 달 뒤쯤 이 문제를 다루는 후속 기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