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행 AI171편, 이륙 직후 주거지역 추락
사상자 규모 파악 중, 대규모 구조작업 진행
사상자 규모 파악 중, 대규모 구조작업 진행

사고는 오후 1시 38분 사르다르 발라브하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보잉 787-8 드림라이너가 2분 후인 1시 40분 공항 인근 메가니나가르 주거지역에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항공기는 영국 런던의 개트윅 공항을 목적지로 하고 있었다.
목격자들은 큰 폭발음을 들은 후 항공기가 급격히 하강하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추락 현장에서는 짙은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항공기는 추락 후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관 자예시 카디아에 따르면 즉시 소방차들이 현장으로 급파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
아메다바드 경찰서장 GS 말리크는 "공항 근처 메가니나가르 지역에 항공기가 추락했다"며 "아직 어떤 종류의 항공기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에어 인디아 측이 자사 항공기임을 확인했다.
에어 인디아는 성명을 통해 "아메다바드-런던 개트윅 노선을 운항하는 AI171편이 2025년 6월 12일 사고에 연루됐다"며 "현재 세부사항을 확인하고 있으며 추가 업데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인도 민간항공청(DGCA)은 성명에서 "에어 인디아 보잉 787 항공기 VT-ANB가 아메다바드에서 개트윅으로 향하는 AI-171편을 운항하던 중 아메다바드에서 이륙 직후 추락했다"며 "항공기에는 조종사 2명과 객실승무원 10명을 포함해 24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현장에는 여러 대의 소방차, 구급차, 경찰차량이 급파됐다. 항공기가 장거리 운항을 위해 완전히 연료를 보급한 상태였기 때문에 폭발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텔레비전 영상에는 부상자들이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송되는 모습이 담겼다.
람 모한 나이두 킨자라푸 민간항공부 장관은 "아메다바드 항공기 추락 소식에 충격과 절망을 느낀다"며 "최고 경보 상태에 있으며 개인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모든 항공 및 응급대응 기관에 신속하고 조율된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구자라트주 부펜드라 파텔 주총리도 "아메다바드 에어 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관계자들에게 즉각적인 구조 및 구호 작업을 수행하고 부상 승객들의 즉각적인 치료를 전시 상황에 준하여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보도에서는 최소 20명의 사망자가 우려된다고 전했지만, 공식 확인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부상자 일부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상자 수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DGCA 당국은 지역 응급팀과 조율을 시작했으며 공식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보잉 측의 기술팀도 기계적 또는 운항상 결함을 평가하기 위해 조사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는 인도 항공 역사상 최악의 사고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사고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을 위한 전면적인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