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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투자 전략 추종 펀드, 목표 수익률 15% 달성...2억 5000만 달러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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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투자 전략 추종 펀드, 목표 수익률 15% 달성...2억 5000만 달러 몰려

3월 출시 후 달마다 배당으로 투자자들 관심 집중
워렌 버핏,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워렌 버핏,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을 상장지수펀드로 구현한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고조되고 있다. 지난 16(현지시각)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3월 출시된 비스타셰어즈 타겟 15 버크셔 셀렉트 인컴 상장지수펀드(종목코드: OMAH)가 출시 3개월 만에 25000만 달러(3400억 원)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목표 수익률 15%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보유 종목을 그대로 따라 21개 종목에 투자한다. 자산의 10%는 버크셔 해서웨이 B주에, 나머지는 버크셔가 보유한 20개 종목에 나누어 투자한다. 특히 매수선택권 매도 전략을 통해 추가 수익을 만들어내며 달마다 배당을 지급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 선택권 전략으로 15% 목표 수익률 달성

아담 패티 비스타셰어즈 최고경영자는 "버크셔는 분명히 넓은 투자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워렌 버핏은 역사상 최고의 투자자"라면서 "버크셔는 자사 주식에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데, 우리는 보유 종목을 그대로 따라 하면서 연 15% 목표 수익률을 제공할 기회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기준 이 펀드 주가는 19달러 15센트(26000)를 기록했다. 매수선택권 매도를 통한 수익 창출 전략을 사용하는 대표 펀드로는 400억 달러(545000억 원) 규모의 제이피모건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상장지수펀드(JEPI)가 있으며, 현재 수익률은 11%.

이런 수익 창출 방식 때문에 이 버크셔 펀드는 개인퇴직계좌나 401(k) 같은 세금 우대 계좌에 더 알맞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5월 재구성을 거쳐 이 펀드의 4대 보유 종목은 애플(10.2%), 버크셔 B(9.8%), 아메리칸 익스프레스(8.4%), 코카콜라(6.2%) 순으로 구성됐다. 버크셔의 대규모 지분 투자 종목일수록 펀드 안 비중도 높아지는 구조다.

◇ 추가 투자 거물 보유 종목 펀드 출시 예정

패티 최고경영자는 선택권 전략의 특성에 관해 "강세장에서는 선택권 탓에 어떤 수익 전략도 매수 후 보유 전략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며 "선택권 수익 때문에 보합세 시장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택권 전략은 하락장에서 투자자를 보호하지 못하지만 수익이 주가 하락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순위 목표는 15% 달성이고 2순위 목표는 자본 이득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라면서 "15% 달성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많은 상승 여력을 원한다"고 말했다.

비스타셰어즈는 빌 애크먼, 스탠 드러켄밀러, 마이클 버리 등 3명의 저명한 투자자들의 공개 보유 종목에 투자하는 새로운 능동형 상장지수펀드군도 신청했다. 이들 펀드는 오는 9월 초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기존 버크셔 펀드와 같은 21개 종목에 투자하되 매수선택권 매도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버크셔 펀드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각 투자자별 펀드는 해당 투자자의 주식만 보유하는 일반형과 매수선택권 매도 전략을 추가한 수익 창출형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된다. 올해 3월 출시 이후 이 펀드는 총수익률 기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추적하는 21개 종목 지수는 약 4% 떨어졌지만, 선택권 전략 수익으로 이를 상쇄했다고 비스타셰어즈 측은 설명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