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캐나다 공군 공동 내구성 시험서 합격점…설계수명 2배 뛰어넘는 성과
총 소유 비용 절감 효과…전 세계 운용국에 '희소식', 경쟁력 강화 기대
총 소유 비용 절감 효과…전 세계 운용국에 '희소식', 경쟁력 강화 기대

◇ 설계수명 2배 뛰어넘은 내구성… 국제 공동 시험으로 신뢰도 높여
이번 시험은 실제 비행 환경의 응력과 변형을 그대로 구현해 날개 구조를 한계까지 밀어붙였다. 시험에 쓰인 C-130J 날개 구조는 구조상 결함 없이 최대 설계 하중의 125%를 견뎌냈다. 미 공군과 캐나다 왕립 공군이 함께 자금을 대고 이끈 이 시험은 수년간 이어졌으며, 미 공군은 수명 연장형(ESL) 중앙익 1개와 외부 날개 2개, 중앙 동체 1개를 시험에 썼다. 국제 공동 시험을 통해 기체의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록히드마틴은 2009년부터 생산하는 모든 C-130J 기체에 수명 연장형(ESL) 중앙익을 달아왔다. 날개가 붙는 중앙익은 기체 전체의 구조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록히드마틴은 이 ESL 중앙익으로 기존 날개의 설계 수명인 45,000 등가 비행 시간의 두 배 이상으로 운용 수명을 늘려, 기체 수명을 수십 년간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시험은 ESL 중앙익의 뛰어난 구조를 증명했다.
록히드마틴은 이번 성과가 전술 수송기의 신뢰성, 안전성, 내구성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록히드마틴 에어로노틱스 항공 기동·해상 임무 사업부의 로드 맥린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이번 시험으로 C-130J 슈퍼 허큘리스의 가능성의 한계를 새로 쓰고 있다"라며 "이미 까다로운 운용 환경에서 증명했듯이, 이번 구조 내구성 시험은 C-130J가 어떤 환경에서도 뛰어난 신뢰성과 안전성, 우수성을 갖춘 표준임을 보여준다. 이 기체는 높은 성능을 내고 오래가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 운용 비용 절감… 전 세계 운용국 'TCO 절감' 효과 톡톡
C-130J 슈퍼 허큘리스는 세계 23개국 28개 부대에서 쓰는 대표적인 전술 수송기다. 지금까지 560대 넘게 인도됐으며, 20곳이 넘는 감항 당국에서 인증을 받았다. 전 세계 운용 기체의 총 비행시간은 300만 시간을 웃돈다. 이번 수명 연장으로 운용국들은 같은 기체를 더 오래 운용하며 총 소유 비용(TCO)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예산이 빠듯한 각국 국방 당국에는 희소식으로, 앞으로 신규 구매나 성능 개량 시장에서 록히드마틴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