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과 관련해 일부 기업의 수출 허가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출 규모나 미국 기업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상무부 발표를 인용해 “중국이 희토류 수출 허가 신청 중 일부를 승인했다”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구체적인 수량이나 대상 기업은 공개되지 않았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정 수량의 희토류 수출 허가 신청이 승인됐다”며 “중국은 적법한 신청에 대한 심사를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며, 수출 통제와 관련해 주요 국가들과의 소통과 대화도 더욱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전기차, 반도체, 국방 산업 등에 필수적인 희토류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이같은 조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희토류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향후 공급망 재편 논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2023년부터 갈륨, 게르마늄 등 전략 자원의 수출을 통제해왔으며 이번 발표는 그 이후 이뤄진 첫 공식 허가 승인 사례 중 하나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기업에 대한 수출 허가 여부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과 전략물자 확보 전쟁의 일환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풍력 발전기, 군용 장비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자원으로 중국은 현재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