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이스트로드 호텔·사무실 공사 재개...현지 하청업체와 협력 추진

◇ 유럽 건설사 부실로 프로젝트 중단
조립식 건설 전문업체인 엘리먼츠 유럽(Elements Europe)의 공동관리자들은 런던 동부 해크니에 있는 회사의 멈춘 현장을 한국 소유의 GS건설에 팔았다고 밝혔다. 엘리먼츠 유럽은 객실 모듈과 욕실 포드의 핵심 기술을 가진 채 주요 계약을 맡았다가 이달 초 관리절차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해크니의 이스트로드 계획과 버밍엄의 캠프힐 계획에서 주 계약자 구실을 했다. 이번 매각으로 21층 호텔과 사무실 개발이 예정된 이스트로드에서 공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인터패스의 전무이사이자 공동관리자인 샘 버칠은 "임명 뒤 이스트로드 계획을 잠시 멈춘 뒤 개발 완료를 위한 길을 닦고 GS, 고용주와 회사의 숙련된 하청업체들이 빠른 시일 안에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이 합의에 이르러 기쁘다"고 말했다.
◇ 현지 협력업체와 빠른 공사 재개 추진
인터패스의 또 다른 전무이사이자 공동관리자인 스티브 압솔롬은 "이 사업에 참여한 주요 관계자들과 우리가 관리자로 선임된 뒤 이해와 협조를 보여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GS건설 담당자가 알맞은 때에 관련 하청업체와 연락해 다음 단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관리자는 버밍엄의 캠프힐 계획을 비롯한 회사의 다른 계획과 관련된 선택사항을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영국 안에서 추가 계획을 확보할 가능성을 보는 분위기다.
이번 인수는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받아들여진다. 기존 새 계획 수주 방식에서 벗어나 부실 계획을 사들여 완공하는 전략을 통해 영국 건설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