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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리콘-KCTC, 베트남 타이응우옌에 2억 달러 데이터센터... 북부 AI 거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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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리콘-KCTC, 베트남 타이응우옌에 2억 달러 데이터센터... 북부 AI 거점 노린다

하노이 이어 北베트남 제2 허브로… 현지 디지털 전환 시장 선점 포석
타이응우옌성, 행정·부지 '전폭 지원' 약속… 韓 기술력과 시너지 기대
지난 19일 베트남 타이응우옌성에서 ㈜더프리콘, KCTC 베트남 법인, 타이응우옌성 관계자들이 2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타이응우옌성은 하노이에 이은 베트남 북부 제2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타이응우옌성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9일 베트남 타이응우옌성에서 ㈜더프리콘, KCTC 베트남 법인, 타이응우옌성 관계자들이 2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타이응우옌성은 하노이에 이은 베트남 북부 제2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타이응우옌성
국내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더프리콘이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성에 2억 달러(약 2747억 원)를 들여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최근 베트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흥 데이터센터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동남아시아 10위권에 드는 140MW급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등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디지털 전환 시장을 국내 기업이 선점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20일(현지시각) 베트남 현지 언론 응어이꽌삿에 따르면 (주)더프리콘과 KCTC 베트남 법인은 지난 19일 타이응우옌성 과학기술부와 데이터센터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 사업이 끝나면 타이응우옌성은 수도 하노이에 이어 베트남 북부에서 두 번째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가진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 새로 짓는 데이터센터는 최소 20MW 규모다. 투자자로 나선 더프리콘과 KCTC는 국제 표준에 맞춰 센터를 운영하고, 현지 인력과 공급업체를 먼저 쓰기로 했다.

◇ 타이응우옌성 "행정·부지 전폭 지원" 약속
타이응우옌성 정부는 이번 사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타이응우옌성의 찐 비엣 훙 당서기는 "타이응우옌성은 첨단 기술, 디지털 전환, 디지털 기반 시설 분야의 투자 유치를 최우선으로 한다"며 "행정 절차부터 땅 배정까지, 사업이 계획대로 나아가도록 모든 유리한 조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타이응우옌성의 응우옌 후이 중 인민위원장 역시 이번 사업을 단순한 경제 사업이 아닌 "우리 성이 디지털 기반 시설을 포괄적으로 구축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미 베트남 15개 주요 은행과 이야기했으며, 많은 기관이 센터 완공 즉시 서비스를 쓰겠다는 뜻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 더프리콘 "韓 경험으로 北베트남 AI 중심 만들 것"

㈜더프리콘의 윤대중 대표는 "서울 강남의 핵심 사업을 비롯해 한국에서 여러 대형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세운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이응우옌성이 베트남 북부를 대표하는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돕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도록 성 정부가 땅을 서둘러 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과 베트남의 첨단 기술 협력에 중요한 이정표가 마련됐다. 이를 통해 타이응우옌성의 디지털 경제 발전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