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中 상하이에 40억 위안 규모 ESS 공장 건설... 전기차 이어 에너지 영토 확장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中 상하이에 40억 위안 규모 ESS 공장 건설... 전기차 이어 에너지 영토 확장

완공 시 中 최대 규모…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안정 목적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협력… 상하이 기가팩토리 이어 중국 시장 공략 가속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이 늘어날 때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이 늘어날 때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중국 본토에 첫 대규모 전력망용 에너지 저장소(ESS)를 짓는다. 이 사업에는 총 40억 위안(약 7651억 원)이 쓰인다. 테슬라는 지난 20일(현지시각) 계약을 맺고 다음 날인 21일 이 사실을 밝혔다.

테슬라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이번 사업은 전력망 자원의 유연한 조정을 돕고, 도시의 전력 공급 압박을 효과 있게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완공 후 이 사업은 중국 최대 규모의 전력망 연계형 에너지 저장 사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늘어나는 신재생에너지...'전력 안정' 책임질 ESS


에너지 저장 체계(ESS)는 전력이 남을 때 저장했다가 수요가 많을 때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한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발전처럼 생산량이 고르지 않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이 늘어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언론 이카이(Yicai)에 따르면, 이번 사업 계약 서명식은 테슬라 상하이, 상하이 당국, 중국 캉푸 국제 리스(China Kangfu International Leasing Co.)가 참석한 가운데 20일 열렸다.

◇ 미·중 갈등 속 이뤄진 계약… 에너지 분야서도 中 공략 가속

이번 계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 조치 뒤 미·중 양국이 오랜 무역 협상에 어려움을 겪는 등 갈등이 커진 가운데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는 이미 상하이에 대규모 전기차 생산 기지인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어, 이번 ESS 사업으로 중국 안에서 에너지 분야 자리를 한층 더 다질 전망이다. 앞서 중국과 미국은 이달 초 영국 런던에서 이틀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기본 합의(framework agreement)'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이번 대규모 사업은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에 크게 이바지하는 동시에, 미중 사이 경제·기술 협력의 새로운 보기로도 꼽힌다. 완공되면 중국 ESS 시장의 성장은 물론 세계 친환경 에너지 산업 발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