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중국의 희토류 독점에 맞서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초대형 희토류 광산 개발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온라인 매체 더다이어리24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콜로세움 프로젝트', 미국 자원독립의 핵심 카드
이 사업은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마운틴패스 광산과 나란히 자리하게 되며 기존 인프라 인접 지역에 위치해 있어 조기 가동과 저비용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세움 프로젝트는 호주 채굴업체 데이틀라인 리소시스가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는 “이 기업은 매우 안정적인 자금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데이틀라인 리소시스의 스티븐 바그리 CEO는 “이 프로젝트는 당사와 미국 희토류 산업 모두에게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중국 독점에 종지부”…美 산업안보 직결
희토류는 스마트폰부터 전투기, 전기차, 풍력터빈까지 첨단 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그동안 대부분의 공급이 중국에 의존해왔다. 콜로세움 프로젝트는 이러한 구조를 바꾸기 위한 전략적 자산으로 미국 정부가 직접 투자에 나서며 자국 산업의 안정적인 자원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역사적으로 미국 내 광업 생산량이 가장 높은 주 가운데 하나로 연방정부 차원의 환경 및 규제 정비가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자원 르네상스’ 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가 경제와 안보를 위한 도박”…연쇄효과 기대
콜로세움 프로젝트는 단순한 광산 개발을 넘어 미국 기술산업의 자립 가능성을 시험하는 상징적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 프로젝트는 고임금 일자리 수천개를 창출하고 수백만달러의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미국 전역에서 유사 프로젝트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희토류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기조와 맞물려 더욱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이 이를 내수 기반으로 충당할 수 있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독점적 지위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美 기술 독립의 전환점 될까
미국 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이 프로젝트는 추후 희토류 정제 기술과 관련한 연구·개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전기차, 풍력발전기, 첨단 전자기기 등 ‘녹색기술’ 기반 산업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은 미국의 기술 패권 유지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다이어리24는 “콜로세움 프로젝트는 미국이 자국 내에서 희토류를 정제·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첫 단계”라며 “이는 단순한 광산이 아니라 미국 미래 산업의 향방을 좌우할 전략적 거점”이라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