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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파월 청문회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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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파월 청문회 환호"

뉴욕증시 애플 메타 아마존 테슬라 구글 알파벳 MS TSMC 아이온큐 리게티 디웨이브
뉴욕증시/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파월 청문회 환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해 엇갈린 견해가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하 의견이 점점 우세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 시장의 전망은 '9월 금리인하'에 무게가 실린 상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금리동결을 예상하는 확률은 81%, 9월 금리인하(0.25%포인트) 확률은 69%다. 9월 금리인하 확률이 일주일 전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이같은 금리인하 재조정에 뉴욕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카르다노 솔라나등 가상암호화폐도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 애플 메타 아마존 테슬라 구글 알파벳 MS TSMC 아이온큐 리게티 디웨이브 등도 흔들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4일(현지시간) 연방 하원 재무위원회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기존의 관망(wait and see)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그 이유로 "경제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고용 시장은 강하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고용, 인플레이션, 성장 등 경제에 미칠 영향이 더 뚜렷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4월 2.5%였지만 이달 18일 공개된 연준의 '수정 경제전망'은 올해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을 3.0%로 예상했다. 연준 인사 중 가장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으로 평가되는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은 전날 이르면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먼 부의장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체코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다음 (7월)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선 "현시점에서 우리는 무역 관련 상황 전개나 기타 요인들로부터 의미 있는 경제적 영향을 보지 못했으며,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지속해서 회복력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물가 상황에 대해선 "높은 관세로 인한 재화 가격 상승 압력은 다른 요인들로 상쇄되고 있다"며 "또한 근원 PCE 지표의 기저 추세는 현재 지표로 보이는 것보다 2% 목표에 훨씬 가까워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원/달러 환율은 25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세 속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2.2원 오른 1,362.4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오른 1,361.0원으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 오전 11시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오후 12시57분께 1,364.8원까지 올랐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위한 달러 환전 수요 등과 함께 외국인의 원화 매도세가 환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천9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편입 불발에 따른 자금 이동으로 해석됐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소식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는 환율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7.24포인트(1.19%) 오른 43,089.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7.01포인트(1.11%) 오른 6,092.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81.56포인트(1.43%) 오른 19,912.53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지난 2월 및 작년 12월 세운 직전 고점 기록의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및 군사시설 기습 타격으로 시작된 양국 간 전쟁이 휴전에 이르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다시 불을 지폈다.

월가에서는 중동 긴장 고조 시 이란이 글로벌 석유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유가 폭등과 글로벌 성장률 둔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 하원 증언에서 "당분간 통화정책 기조의 조정을 고려하기에 앞서 경제가 어떤 경로로 움직일지를 좀 더 알아보기 위해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며 기존의 '관망'(wait and see)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과 전망을 수치화한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6월 들어 다시 하락, 관세 불확실성이 경제에 부담을 지울 것이란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16∼1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확률을 전날 17%에서 이날 15%로 낮췄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긴장 완화로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67.14달러로, 전장보다 4.34달러(6.1%) 떨어졌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10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의 주요 군사·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 종가는 온스당 3,333.9달러로 전장보다 1.8% 하락했다.

이번 주(23~27일) 뉴욕증시는 중동 문제와 5월 개인소비지출(PCE, 27일) 물가지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24~25일) 의장의 의회 증언에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주어진 시간이 '최대 2주'라고 밝혔다. 7월 3일 이전이라도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란이 농축 우라늄 자체 생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중동 지역은 더욱 큰 화염에 휩싸일 수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측면에서 투자자가 ▲협상 분위기 ▲이란산 원유 생산량 추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 3가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르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6%에 육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제이 우즈는 "시장은 협상을 통해 갈등이 완화하고, 특히나 미국이 개입이 없을 것이라는 점에 신중하게 낙관하고 있다"면서 "2주라는 표현은 대통령이 중요한 결정을 미루기 위해 사용하는 너무 익숙한 표현이라는 의구심도 있다"고 부연했다.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인 PCE 물가지수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 지표로 꼽힌다.

파월 의장은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재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여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지난 20일 "우리는 6개월 동안 금리를 동결했는데, 인플레이션에 큰 관세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 우리는 데이터를 따른다. 그게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했다. 연준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시장 전망치를 보면 5월 PCE 물가는 전달 대비 0.1%,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상승이다. 근원 PCE 물가는 전달 대비 0.1%,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각각 오를 것으로 집계됐다.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도 이틀간 예정돼 있다.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따른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의회 증언을 통해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 운용 현황을 공식적으로 설명하고, 대내외 리스크 및 향후 금리 경로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이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투자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벤트다.

이외에도 굵직한 경제지표가 꽤 있다.

첫 거래일인 23일에는 6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발표하는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나온다. 미국의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또 5월 기존주택 판매 지표를 만날 수 있다.

24일에는 S&P 코어로직이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를 발표한다. 미국 소비자의 경기 자신감을 파악할 수 있는 콘퍼런스보드(CB)의 소비자신뢰지수도 챙겨봐야 한다.

25일에는 5월 신규주택 판매 지표가 나온다.

투자자는 하루 뒤인 26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를 접하게 된다. 미국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 등 3번에 걸쳐 GDP를 보완·발표한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마지막 거래일(27일)에는 PCE 외에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지표를 통해 미국 소비자의 기대 인플레이션, 경기 상황 인식 등을 가늠할 수 있다.

미국의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페덱스(24일), 마이크론테크놀러지·제너럴밀스(25일), 맥코믹·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나이키(26일) 등의 실적 발표가 시선을 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를 통해 반도체 경기를, 나이키를 소비 강세와 관세 영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