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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의 아크인베스트, 코인베이스 주가 급등하자 차익 실현..."타이밍 절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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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의 아크인베스트, 코인베이스 주가 급등하자 차익 실현..."타이밍 절묘했네"

2023년 6월 8일 코인베이스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이 키보드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6월 8일 코인베이스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이 키보드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가 자사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을 통해 보유 중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각) 블록체인 전문업체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는 공시를 통해 ETF 중 하나에서 전날 코인베이스 주식 약 1250만 달러(약 170억 원)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아크인베스트가 매각한 코인베이스 주식 수는 3만3363주다.

아크인베스트의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날 5.54% 오른 375.07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는 지난 5거래일 동안 27.02% 급등했고, 연초 대비로는 51.06% 상승했다.

아크인베스트의 ETF는 또한 블록(Block) 주식 18만9649주도 약 1230만 달러(약 167억 원)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블록 주가는 전날 0.46% 오른 65.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연초 대비로 23.39% 하락했다.
아크인베스트가 대규모 주식을 매각한 지 하루만인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5.8% 급락했고, 블록 주가는 2.33% 상승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통과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상원은 주요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을 통과시키며 코인베이스 주가에 날개를 달아줬다. 법안은 현재 하원에서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코인베이스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인 서클(Circle)의 주가도 전날 7.56% 상승하며 이번 주 초 잠시 주춤했던 상승 열기를 이어갔으나 이날은 15.54% 급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업계는 ‘지니어스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날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인용해 한국 서학 개미들이 지난 5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서클 주식에 4억4300만 달러(약 6000억 원)를 순 투자 했다고 보도했다. 서클은 한국 투자자들이 6월에 가장 많이 매입한 개별 주식 종목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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