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위안화, 달러 대비 11월 이후 최강세…연말까지 추가 상승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위안화, 달러 대비 11월 이후 최강세…연말까지 추가 상승 전망

국내 경제 회복세와 미국 부채 우려로 투자 심리 개선
골드만삭스 "6개월 내 달러당 7위안, 12개월 내 6.9위안 돌파 예상"
중국 위안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위안 지폐. 사진=로이터
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지속하며 연말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요 투자은행들이 분석했다고 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일 일일 기준환율을 달러당 7.1534위안으로 설정했다. 이는 전일 7.1656위안보다 강세를 보인 것으로, 지난 11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6월 한 달간 역내 위안화는 달러 대비 0.41% 절상됐고, 2분기 누적 상승률은 1.2%,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1.86%에 달했다.

골드만삭스의 리셩 왕 애널리스트는 "수출과 내수 간 현저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올해 거시 데이터가 이전 우려보다 더 탄력적이었기 때문에 역내 고객들이 중국의 단기 성장 전망에 대해 덜 비관적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특히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국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왕 애널리스트는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신뢰 약화, 느슨한 재정 정책, 장기 자금 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달러가 추가 절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위안화가 6개월 내 달러당 7위안, 12개월 내 6.9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 통화는 올해 상당한 변동성을 보였다. 베이징과 워싱턴 간 보복 관세 확대로 양측 관세가 100%를 넘어서면서 4월 9일 가장 약한 수준인 7.3506위안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휴전과 지난달 런던 협상 진전 이후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위안화의 총 거래 범위는 약 2.6%였다.

중국 주요 투자은행인 시틱증권은 위안화가 달러 약세를 배경으로 6월 이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식 중앙 패리티 금리와 역내외 금리 간 스프레드가 좁혀지면서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압력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시틱증권은 "중국산 상품에 대한 미국의 잔류 관세가 수출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위안화 환율은 국내 정책 지원, 특히 소비자 지출과 미중 무역 협상 진전에 더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 애널리스트는 현재 진행 중인 중미 회담이 올해 하반기 중국 수출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역내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