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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캐나다, LNG 첫 수출 개시…한국 인천항으로 '첫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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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캐나다, LNG 첫 수출 개시…한국 인천항으로 '첫 물꼬'

셸·한국가스공사 등 국제 합작…아시아 시장 핵심 공급원 부상 기대
총리 "세계 에너지 강국 도약"…추가 프로젝트로 생산량 증대 박차
7월 1일(현지시각) LNG 운반선 가스로그 글래스고우(Gaslog Glasgow)호가 한국 인천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LNG프라임이미지 확대보기
7월 1일(현지시각) LNG 운반선 가스로그 글래스고우(Gaslog Glasgow)호가 한국 인천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LNG프라임
캐나다 LNG 캐나다(LNG Canada) 시설에서 첫 LNG 선적이 이루어졌다. 하트 에너지(Hart Energy)는 지난 1일(현지시각) 이 소식을 보도했다.

LNG 운반선 '가스로그 글래스고(Gaslog Glasgow)'호는 1일 캐나다 서해안 바깥 섬들을 채 벗어나기도 전에 인천항을 향해 항해하고 있었다고 베슬파인더닷컴(VesselFinder.com)이 전했다. 이 선적은 6월 30일 이루어졌으며, 캐나다가 LNG 수출 사업에서 거둔 첫 실제 판매다.

가스로그 글래스고호는 6월 22일 LNG 생산을 시작했다는 보고 직후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키티맷(Kitimat)에 위치한 LNG 캐나다 시설에 도착했다.

◇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강자


LNG 캐나다의 최대 지분 소유주인 셸(Shell)은 이번 성과를 기념하며 "LNG 캐나다는 우리의 선도적인 통합 가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여 주로 아시아 시장에 안정적인 LNG 공급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세데릭 크레머스(Cederic Cremers) 셸 통합 가스 부문 사장은 "LNG 공급이 앞으로 10년 동안 셸이 에너지 전환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LNG 캐나다와 같은 프로젝트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정부 역시 LNG 캐나다의 가동을 환영했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가 세계의 "주요 에너지 강국"이자 G7 국가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경제국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카니 총리는 성명에서 "LNG 캐나다의 아시아 첫 선적으로 캐나다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게 에너지를 수출하고, 무역을 다각화하며,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 이 모든 것은 원주민과 협력하여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LNG 캐나다 시설과 지원 인프라가 위치한 토지의 상당 부분은 원주민 부족들이 소유한다.

LNG 캐나다 합작 투자(JV)는 셸이 40%의 지분을 보유하며,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Petronas)(25%), 페트로차이나(PetroChina)(15%), 미쓰비시(Mitsubishi)(15%), 한국가스공사(Korea Gas)(5%)가 참여한다. LNG 캐나다 개발(LNG Canada Development)이 운영하는 이 공장은 완전 가동 시 연간 약 1400만 톤(mtpa)의 LNG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에 아시아 국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은 생산될 LNG의 잠재 고객 기반을 고려할 때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베타파이(VettaFi)의 엘르 카루소 피츠제럴드(Elle Caruso Fitzgerald) 분석가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해안은 천연가스 생산지 및 심해항과 가까워 LNG 수출 시설에 적합한 위치"라며, "미국 멕시코만 연안과 지리적으로 유사하지만, 아시아 시장으로의 운송 경로가 더 빠르다는 추가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지속적인 확장으로 LNG 강국 입지 다진다


LNG 캐나다는 캐나다 최초의 LNG 수출 터미널이다. 캐나다는 현재 건설 중인 우드파이버 LNG(Woodfibre LNG)와 시더 LNG(Cedar LNG), 그리고 개발 중인 크시 리심스 LNG(Ksi Lisims LNG) 등 다른 프로젝트들을 통해 세계 LNG 생산에서 빠르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LNG 캐나다 JV는 2단계 확장을 통해 공장 생산량을 2800만 톤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크시 리심스 프로젝트는 캐나다의 연간 생산량에 1200만 톤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외 다른 프로젝트들은 소규모 부유식 LNG 터미널로, 총 500만 톤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NG 캐나다는 시설 하드웨어 조정을 계속하며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공장의 트레인 1(Train 1)이 전체 용량으로 가동을 시작하지 않아, 현재 시설의 천연가스 사용량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TPH & Co.의 A.J. 오도넬(A.J. O’Donnell) 분석가는 "두 개의 공개 미터를 통해서만 가스 흐름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시설로의 실제 흐름은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모니터링되는 흐름이 키티맷 공장에 공급되는 전체 가용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도넬은 공장 가동이 계속됨에 따라 이 지역의 AECO 표준으로 측정되는 천연가스 가격은 여름 내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6월 25일 AECO 현물 가격은 약 0.13달러/MMBtu를 기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