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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해상 LNG 수출항, 델핀 미드스트림 2025년 가을 투자 확정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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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해상 LNG 수출항, 델핀 미드스트림 2025년 가을 투자 확정 앞둬

삼성중공업·지멘스와 핵심 설비 계약...연간 1,320만 톤 생산, 2029년 첫 FLNG선 인도
2022년 4월 1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카메론 패리시의 체니에르 사빈 패스 LNG 수출부에서 LNG 탱커가 예인선으로 안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4월 1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카메론 패리시의 체니에르 사빈 패스 LNG 수출부에서 LNG 탱커가 예인선으로 안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에너지 수출 시장이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지난 2(현지시각) 글로벌 뉴스와이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델핀 미드스트림(본사 휴스턴)이 미국 최초의 해상 액화천연가스(LNG) 수출항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멘스 에너지, 삼성중공업, 블랙앤비치와 핵심 설비 및 공정 계약을 맺었다.

핵심 설비 선제 확보...2025년 가을 투자 확정, 2029년 첫 FLNG선 인도

델핀 미드스트림은 지멘스 에너지와 협력해 SGT-750 가스 터빈 4기의 제작 순서를 미리 확보했다. 이 설비는 LNG를 액화하는 데 필요한 압축기를 돌리는 데 쓰인다. 지멘스 에너지의 카림 아민 이사회 임원은 "SGT-750은 조립이 쉽고 힘이 세며, 다양한 환경에서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미국 첫 해상 LNG 사업에 적합한 저탄소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블랙앤비치와는 첫 번째 해상 LNG 생산선(FLNG)의 설계와 제작, 설비, 시공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델핀 미드스트림 더들리 포스턴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핵심 설비 제작 일정을 확실히 잡았다""2029년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첫 FLNG선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미국 첫 해상 LNG 수출항...연간 1,320만 톤 생산, 경제와 일자리 효과 기대

델핀 미드스트림은 지난 321일 미국 해사청(MARAD)에서 미국 최초의 해상 LNG 수출항 건설과 운영을 허가받았다. 이 허가는 1974년 제정된 심해항법과 2017년 해사청 결정, 그리고 지난 1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 에너지 해방' 행정명령에 따라 나왔다.

사업지는 루이지애나주 카메론 패리시 해안에서 37.4~40.8해리 떨어진 미국 연방 해역이다. 이곳에는 해상에 설치하는 LNG 생산선(FLNG) 최대 3척이 투입돼 연간 1,320만 톤까지 LNG를 생산할 수 있다. 핵심 설비로는 지멘스가 공급하는 SGT-750 가스 터빈이 사용되며, 생산선 건조는 삼성중공업이 맡고, 설비와 시공은 블랙앤비치가 담당한다. 첫 번째 FLNG선은 2029년 인도를 목표로 한다.

천연가스는 길이 48km, 지름 106.7cmUTOS 가스관을 통해 공급된다. 델핀 미드스트림은 "기존 시설을 활용해 추가 투자 부담을 줄였다""미국 에너지 수출 확대와 지역 경제, 일자리 늘리기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핀 미드스트림은 미국 에너지부에서 자유무역협정이 없는 나라에도 LNG를 장기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미국 해상 LNG 수출의 새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델핀 미드스트림은 오는 2025년 가을 최종 투자 확정을 목표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사업이 성공하면 미국 에너지 수출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