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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웃국과 초고속철도 연결 가속화…일대일로 핵심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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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웃국과 초고속철도 연결 가속화…일대일로 핵심 동력

헝가리-세르비아·중-키-우즈벡 철도 등 주요 프로젝트 추진
전세계 고속철도 70% 차지, 40개국과 협력 확대
중국이 고속철도망을 확대하여 다른 나라들과의 연결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고속철도망을 확대하여 다른 나라들과의 연결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고속철도망을 확대하여 다른 나라들과의 연결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고위 정치인이 밝혔다. 이는 고속철도가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는 전략적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베이징에서 열린 제12차 세계고속철도 총회 개회식에서 장궈칭 부총리는 중국이 고속철도를 국가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발전시키기 위한 초석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인프라의 "하드 연결성"과 표준 및 규칙의 "소프트 연결성"을 모두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부총리는 "중국은 가시적인 이익을 제공하는 주요 프로젝트와 소규모 사람 중심의 이니셔티브를 모두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에서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 우리는 모든 국가의 사람들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인프라 및 기술 교육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부총리는 중국이 헝가리-세르비아 철도,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 중국-태국 철도 등 주요 랜드마크 철도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는 한편 국제 철도 표준 제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첫 유럽 진출을 기념하는 헝가리-세르비아 노선은 양국의 수도인 부다페스트와 베오그라드를 연결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세르비아 구간의 일부는 202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전체 노선은 2026년까지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올해 초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밝혔다.

이 프로젝트, 특히 헝가리 지역은 유럽연합의 감시에 직면해 있는데, EU는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점점 더 경계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올해 초 중국-태국 고속철도 프로젝트의 2단계를 승인했으며, 2030년에 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원래 계획보다 거의 10년 늦어진 것으로, 자금 조달 및 설계에 대한 지연과 의견 불일치,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혼란 때문이다.

수십 년 동안 교착 상태에 있던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는 중국의 북서부 국경과 중앙아시아 두 국가의 여러 도시를 연결하는 것으로 보이며 올해 초 본격적인 건설을 시작했다. 총 47억 달러가 투자된 첫 번째 단계는 10년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행사에서 키르기스스탄 부총리 바키트 토로바예프는 "지정학적 분열과 글로벌 불안정으로 특징지어지는 오늘날의 위기와 도전적인 환경을 배경으로 새로운 교통로를 개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가 바로 그런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토로바예프 부총리는 304km의 철도 노선이 동서를 잇는 최단 철도 회랑을 건설하여 유럽과 중동 시장에 상품을 직접 접근하고 중요한 운송 동맥을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는 무역 지형을 재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여러 국가와의 고속철도 개발 계획 연계를 강화할 것이며 고속철도 계획, 건설, 장비 제조 및 운영 관리에 대한 경험을 다른 국가와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장 부총리는 밝혔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말 현재 중국의 고속철도 네트워크는 48,000km에 달하며 전 세계 총 고속철도 마일리지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국영 중국철도의 부사장 왕리신에 따르면 중국은 아시아, 유럽, 북미, 아프리카 전역의 4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과 철도 계획, 설계, 건설 및 운영에서 협력해 왔다.

완료된 해외 주력 프로젝트로는 중국-라오스 철도와 자카르타와 반둥을 연결하는 인도네시아 노선이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