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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암호화폐 법안 절차 표결 부결…'크립토 주간' 차질에 비트코인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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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암호화폐 법안 절차 표결 부결…'크립토 주간' 차질에 비트코인 '와르르'

하원 본회의 절차 투표서 찬성 196표 vs 반대 223표로 부결
2021년 11월18일 홍콩의 한 건물에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광고가 게시돼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11월18일 홍콩의 한 건물에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광고가 게시돼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암호화폐 관련 법안이 미국 하원에서 부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5일(현지시각) 11만6000천 달러대로 추락했다.

이는 전날 고점인 12만3104달러 대비 약 5% 급락한 수치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16일 오전 6시18분 현재 11만6994.23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2.5% 하락했다.

암호화폐 관련 법안들이 미 하원에서 절차적 장벽을 넘지 못하고 부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하원 본회의에서 의원들은 이번 주 표결이 예정된 세 가지 법안을 상정하는 절차 투표에서 찬성 196표, 반대 223표로 법안을 부결시켰다. 이날 투표에서는 공화당 의원 13명이 민주당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기반을 마련하려는 입법에 일시 제동이 걸렸다.

이번 주는 미국 하원이 암호화폐 입법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크립토 주간(Crypto Week)’으로 명명한 가운데, 미국 의회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인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과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화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등을 검토할 예정이었다.

비트코인은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와 더불어, 미국 의회가 곧 암호화폐 관련 입법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세해 최근 며칠간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암호화폐 관련 법안 통과가 무산되자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도 동반 하락했다. 비트코인 채굴기업 라이엇플랫폼과 마라홀딩스 주가는 각각 3.28%와 2.34% 내렸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주가도 하락하며 코인베이스 주가는 1.52% 떨어졌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회사인 스트래티지 주가는 1.93% 하락했고,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의 주가도 4.58% 내렸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