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UBTech 'Walker S2' 개발… 스스로 방전 배터리 교체·충전
中, 로봇 강국 '약진'… 상장 기업 절반 이상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中, 로봇 강국 '약진'… 상장 기업 절반 이상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선전(深圳)에 본사를 둔 UBTech 로보틱스가 공개한 시연 비디오에 따르면, 개발된 'Walker S2' 로봇은 충전소로 걸어가 스스로 가슴에서 방전된 배터리를 제거하고 충전 도크에 삽입한 다음, 새 배터리를 설치하고 다시 작업을 수행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 기능은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로봇이 사람의 도움 없이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일할 수 있음을 의미하여 생산성 향상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급속한 발전을 이뤘으며, 중국 정부는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AI)을 중요한 전략 산업으로 인식하고 관대한 정책 지원을 제공해 왔다. 17일 무디스 보고서는 중국이 첨단 AI와 저비용 제조를 결합하는 독특한 능력 덕분에 "로봇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6개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는 올해 1,000대 이상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는 연간 수천 대의 옵티머스 로봇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는 미국 시장 선두 주자 테슬라(Tesla)와 비슷한 수준이다.
CNEVPost 보고서에 따르면, UBTech는 아직 그러한 생산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지만, 자사의 'Walker' 로봇은 이미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 니오(Nio), 지커(Zeekr)가 운영하는 공장의 생산 라인에서 테스트를 거쳤다.
국영 언론 매체 남방일보(Nanfang Daily)는 Walker S2가 듀얼 배터리 시스템과 자가 배터리 교체 기능을 통해 최소한의 인간 감독 하에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생산성을 더욱 향상시킨다고 보도했다.
로봇은 전력 수준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배터리 간에 전환할 수 있다. 한 배터리가 부족하면 시스템이 다른 배터리로 자동 전환되어 중단 없이 계속 작동한다. 배터리 교체 과정은 단 3분 만에 완료될 수 있으며, 배터리는 USB 스틱처럼 쉽게 삽입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UBTech의 본거지인 선전은 로봇 공학 분야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으며, 지방 당국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로봇 공학 채택을 가속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남부 기술 허브인 선전에는 이미 1,600개 이상의 로봇 회사가 있다.
지난 14일 선전시는 지역 스타트업이 도시 지하철역 내 7-Eleven 매장에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배달 로봇 팀을 배치하면서 또 하나의 '세계 최초'를 기록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하철을 타고 물품을 배달하는 로봇을 활용한 최초의 사례로 알려졌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