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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속 기회’, 관세 충격에도 은행과 투자자 모두 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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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속 기회’, 관세 충격에도 은행과 투자자 모두 시장에

극한 변동장, 놓쳐선 안 될 '돈의 흐름'…골드만삭스 43억 달러 수익 비밀
관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을 떠나지 않고 자산을 늘리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관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을 떠나지 않고 자산을 늘리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관세 정책의 변화와 정치권 혼란 속에서도,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들과 개인 투자자들이 함께 수익을 올린 20252분기는 금융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지난 18(현지 시각)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가 전한 보도에 따르면, 관세 인상과 정책 변화의 파고를 타고 대형 투자은행들이 주식 거래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투자은행, 불확실성의 파도를 수익으로 바꿔


악시오스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지난 2분기 주식 거래로만 43억 달러(59900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오른 금액이자, 시장 예상치를 약 6억 달러(8300억 원) 웃돈 수준이다.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정치권의 불안정 때문에 고객들이 자산을 옮기고 위험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도 같은 기간 주식 거래에서 37억 달러(51500억 원)를 벌어 지난해 같은 기간 30억 달러에서 23% 늘었다. 씨티그룹(Citigroup) 역시 거래 부문 수익이 16% 늘면서 전체 수익이 더불어 증가했다.
금융업계에서는 기관투자자 간 거래 중개, 고액 고객에게 포트폴리오 자금을 빌려주거나 거래량이 많아진 틈을 노려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수수료를 늘렸다고 평가한다. 종합적으로 관세 정책 등 정치적 소식에 투자자들이 불안 심리 속에서 매매를 반복한 흐름에 힘입어 은행이 큰 이익을 거둔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 개인도, 은행도 놓치지 않은 '변동성 장세'의 기회


이 기간, 소매 투자자들도 시장 참여를 계속하면서 기존에 멍청한 돈이라는 오명을 벗을 만한 성과를 냈다는 보도도 나왔다. 금융시장 관계자 사이에서는 "시장 하락이 곧 좋은 거래 기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변동성 장세에는 하루 새 주가 흐름이 엇갈리면서, 큰 손실과 더불어 기습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날이 연이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정치의 불안정성이 높아질수록 위험 관리를 서두르는 거래가 늘고, 이 과정에서 은행 거래 수수료와 수익이 뛰어오르는 모습이 뚜렷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변동성 장이 반복돼도 투자자들이 시장에 남아 있으면 예상 밖의 수익 기회가 잦다"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