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원유 하루 500만 배럴 생산 목표…수반가스 처리 기반 시설 확장
美 KBR, 초대형 'Ghasha' 가스전 사업 관리 자문 계약 별도 체결
美 KBR, 초대형 'Ghasha' 가스전 사업 관리 자문 계약 별도 체결

외신 업스트림 온라인과 관련 업계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영국의 우드(Wood), 페트로팍(Petrofac), 켄트(Kent Plc) 등 세 유력 해외 기업이 아드녹 가스의 'P5 계획' 가운데 '리치 가스 개발(RGD) 1단계' 사업의 핵심인 EPCM(설계·조달·시공 관리) 계약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아드녹이 2027년까지 원유 생산량을 현재보다 하루 15만 배럴 늘려 총 500만 배럴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추진하는 'P5 계획'의 일부다. RGD 사업은 이 같은 원유 증산 과정에서 함께 나오는 막대한 양의 수반가스를 처리할 핵심 지상 설비를 짓는 일이다. 주요 사업지는 아부다비의 아사브(Asab), 부하사(Buhasa), 합샨(Habshan) 등 육상 시설과 다스 아일랜드(Das Island)의 해상 시설이다.
◇ 우드·페트로팍·켄트, 50억 달러 EPCM 계약 분담
이와는 따로 미국 기업 KBR의 움직임도 눈여겨볼 만하다. KBR은 아드녹의 초대형 사워가스전 개발 사업인 '가샤 컨세션(Ghasha Concession)'의 PMC(사업 관리 자문) 계약을 따냈다. KBR은 앞으로 발주될 주요 EPC 계약을 총괄 관리하고 감독하며, 계약 기간은 기본 4년에 추가로 2년 연장이 가능한 장기 계약이다. 이로써 KBR은 아드녹의 전략 가스 개발 계획에서 핵심적인 관리자 역할을 맡게 됐다.
◇ 원유 증산 연계…친환경·경제성 동시 확보
RGD 사업은 단순히 설비를 늘리는 것을 넘어, 원유 증산 과정에서 나오는 수반가스를 태워 없애지 않고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친환경과 경제 양쪽에 뜻이 깊다. 또한 아부다비 안의 가스 처리시설을 스마트플랜트로 바꾸고 디지털 기술과 에너지 효율화 같은 첨단 기술을 대거 도입하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사업은 UAE 안 석유화학 산업의 원료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늘리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2029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40% 늘리려는 아드녹의 핵심 전략 사업으로서, 대규모 자본 투자와 현지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드녹 가스는 이미 지난 2월 루와이스 LNG 사업의 원료 공급을 위해 21억 달러(약 2조 8990억 원) 규모의 설비 계약을 맺는 등 관련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RGD 사업은 2025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처럼 우드, 페트로팍, 켄트, KBR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아드녹의 대규모 기반 시설 확장 사업에 참여하면서, 2027년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적인 축을 이루게 됐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