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뱅크 고객, 타카풀의 생명·교육보험 등 이용 가능
"이슬람 금융 저변 넓히고 실질 경제 공동체 실현 목표"
"이슬람 금융 저변 넓히고 실질 경제 공동체 실현 목표"

KB뱅크 샤리아 고객은 이번 협약으로 타카풀 클루아르가가 제공하는 생명보험과 교육보험 등 여러 금융 보장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상품들은 샤리아 금융의 핵심 원칙인 공정성과 상부상조를 뜻하는 '타아운(ta’awun)' 정신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샤리아 금융 저변을 넓히고 실질 경제 공동체(우크와, Ukhuwah)를 이루려는 목표 아래 설계됐다.
이번 제휴를 두고 양사 경영진은 인도네시아 샤리아 금융 생태계 강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리라 기대했다.
타카풀 클루아르가의 유리반노 가니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단순한 서비스 통합을 넘어, 인도네시아 샤리아 금융 체계를 강화하는 우크와(형제애) 가치의 실현"이라고 뜻을 설명했다.
◇ 성장 잠재력 큰 이슬람 금융…낮은 보급률은 과제
이번 제휴는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샤리아 금융 시장의 포용성을 넓히려는 전략 행보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자료를 보면, 현지 샤리아 금융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데도 전통 금융의 보급률을 아직 밑돈다.
샤리아 경제 원리에 대한 대중 이해도가 낮은 점이 시장 확대의 주된 장벽으로 꼽히는 만큼, 양사의 협력이 금융 상품 접근성과 시장 이해도를 함께 높이는 금융 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 '은행-보험' 동반 상승 효과 기대…"금융 포용성 강화"
금융권에서는 이번 제휴가 이슬람 금융 시장 안에서 '보험과 은행'의 동반 상승 효과를 통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한다. 샤리아 금융을 더욱 인간답고 포용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실질적인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이번 제휴는 현지 시장에서 생명보험 상품의 선택 폭을 넓히고 대중의 인식을 높여, 궁극적으로 금융 포용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 역시 자신의 신앙 가치에 맞는 실질적인 금융 보호를 받을 기회를 더욱 폭넓게 갖게 됐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