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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가 상승 그룹, 관세합의·총리 사임에 대폭 변경...車 업체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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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가 상승 그룹, 관세합의·총리 사임에 대폭 변경...車 업체 급부상”

2025년 7월 23일 일본 총리 겸 집권 자민당(LDP) 총재 이시바가 일본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당 간부들과 만난 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7월 23일 일본 총리 겸 집권 자민당(LDP) 총재 이시바가 일본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당 간부들과 만난 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이 대외 정치적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급진적으로 합의를 이뤄내면서 일본 주식 시장의 승자와 패자 구도가 급변할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고율 관세에 대한 우려로 부진했던 자동차 관련 주식은 예상보다 관세율이 낮게 책정되자 급히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반면, 중장기적인 사업 기회 확대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온 방위 관련 주식과 내수 관련 주식에서는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수입품에 일률적으로 부과하는 관세율을 15%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일본 주식 시장의 판세가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25%에서 내리고 기본 관세율 2.5%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15%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 증권 유자와 코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자동차 관세가 기존 27.5%에서 15%로 하락함에 따라 일본 자동차 제조사 7사의 이번 분기(2026년 3월 기) 영업이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3조4700억 엔에서 1조8900억 엔으로 축소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경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율은 47%에서 25%로 축소되며, 추가로 가격 인상 등으로 영향액은 1조3200억 엔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미쓰비치 UFJ 자산운용 이시카네 준 집행펀드 매니저는 자동차 주식에 대해 “악재가 모두 반영되어 앞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참의원 선거에서 대패를 당한 이시바 총리의 진퇴를 둘러싼 보도가 잇따르며, 차기 정권이 물가 상승 대응을 위해 재정 지출을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로 장기 금리가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한 것도 투자 대상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요미우리 신문은 23일 이시바 총리가 미국과의 관세 조치 관련 협상이 타결된 것을 바탕으로 이달 중 사퇴를 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총리 경험자와의 회담 후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단에게 자신의 출퇴진에 대해 “아무런 논의도 없었다”고 밝히며 보도 내용을 부인한 상태다.

신킨 자산관리 투자신탁 후루야 나오키 시니어 펀드 매니저는 “내수 관련 주식은 그동안 관세 리스크로 인해 선택적으로 매수되던 흐름이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금리 상승에 따라 부동산 개발업체나 부동산 사업을 하는 철도주 등에는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