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데어라이엔 "무역 불균형 변곡점 도달" 실질적 해결책 요구
3058억 유로 무역적자·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놓고 갈등 심화
3058억 유로 무역적자·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놓고 갈등 심화

수주 동안 긴장이 고조되고 형식을 놓고 논쟁을 벌인 후 중국의 요청에 따라 기간이 갑자기 하루로 절반 단축된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는 낮았다. 수교 관계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지만 무역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우려가 지배했다.
시 주석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이사회 의장에게 "현재 유럽이 직면한 도전은 중국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국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그는 EU에 "열린 협력을 고수하고 차이점과 마찰을 적절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하며 "경쟁력 향상은 '성벽과 요새 건설'에 의존할 수 없다. 사슬을 분리하고 끊는 것은 고립을 초래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우리의 협력이 심화됨에 따라 불균형도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우리는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중국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지난해 역사적인 3,058억 유로(3,600억 달러)로 급증한 EU의 대중국 무역적자를 언급한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EU는 중국의 전기차 수출을 목표로 한 무역 조치를 취했으며, EU 관리들은 중국의 산업 과잉 생산에 대해 반복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두 EU 관리는 나중에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날 예정이며, 양측은 현재 협력의 드문 밝은 점 중 하나인 기후에 대한 겸손한 공동 성명에 도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베이징외교대학의 추이 홍젠 외교정책 교수는 "EU는 미국과 계속 타협해 왔으며, 이는 현재 EU-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수 있는 원동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과잉 생산능력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러시아의 전쟁 경제를 가능하게 했다"는 7월 8일 비난 등 무역 분쟁과 매파적인 유럽의 수사가 계속됐다.
그러나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목요일 X에 올린 글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재균형을 맞출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하며 좀 더 화해적인 어조를 취했다.
유럽이 회담에서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제는 전기자동차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전 세계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려 5월 유럽 자동차 생산 라인에 일시적인 중단을 초래했다.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EU에 대한 희토류 자석 수출은 6월에 5월보다 245% 급증한 1,364톤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보다 35% 감소한 상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