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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장관 "다음주 중국 무역회담에 ‘틱톡’ 논의 포함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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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장관 "다음주 중국 무역회담에 ‘틱톡’ 논의 포함될 수도"

러트닉 "매각 승인 없으면 ‘틱톡’ 차단, 그런 결정 곧 나올 것"
9월 17일 마감일 앞두고 "미국 통제하에 두거나 어두워질 것" 최후통첩
미 하원이 2024년 3월 전국적으로 앱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TikTok 신봉자들이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모였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 하원이 2024년 3월 전국적으로 앱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TikTok 신봉자들이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모였다. 사진=AP/뉴시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다음 주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틱톡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중국이 바이트댄스의 매각 거래를 승인하지 않으면 이 앱이 곧 미국에서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2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러트닉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틱톡을 "미국의 통제 하에" 두는 조건으로 "중국이 작은 조각을 가질 수도 있고 현재 소유주인 바이트댄스가 작은 조각을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통제권을 갖게 될 것이고, 미국인들이 기술을 소유하며, 미국인들이 알고리즘을 통제할 것"이라며 "그 거래가 중국에 의해 승인된다면 성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이 승인하지 않으면 틱톡은 어두워질 것이며 그러한 결정은 곧 나올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던졌다.

틱톡 합의가 현재 무역 협상의 일부인지 묻는 질문에 러트닉은 "예, 아니오"라고 애매하게 답했다. 그는 "무역 협상의 일부는 아니지만, 누군가를 만나러 가서 관련 주제를 꺼내지 않을 수는 없다"며 "공식적으로는 그 일부가 아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물론"이라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9월 17일까지 숏비디오 앱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금지 조치에 직면한다. 작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이 국가 안보 문제로 인해 "외국 적"이 더 이상 20% 지분으로 정의되는 앱을 통제하지 않도록 요구하는 판매 또는 금지법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법에 명시된 원래 기한은 1월 19일이었지만,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틱톡에 대해 논의한 지 며칠 만에 행정명령을 통해 취임 첫날 기한을 연장했다. 그는 그 이후로 두 번 더 연장했다.

판매가 승인되면 앱은 글로벌 플랫폼과 별개의 알고리즘 및 데이터 시스템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는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비밀 소스로 간주되는 추천 알고리즘을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수년간의 논쟁을 해결하고 워싱턴에서 앱의 보안 문제에 대한 불안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초 틱톡의 미국 사업을 미국 투자자들이 대주주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새로운 미국 기반 회사로 분사하는 거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가파른 관세를 발표한 후 중국이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후 이 계획은 보류되었다.

현재 중국의 수출 통제에 따라 추천 알고리즘을 포함해 틱톡이 사용하는 일부 기술은 수출을 위해 중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 제한은 2020년 베이징에 의해 시행되었으며, 트럼프 첫 번째 행정부 시절 바이트댄스, 오라클, 월마트가 협상 중이었던 거래가 무산되었다.

지난해 해외 원조 패키지의 일환으로 통과된 매각 의무화법은 틱톡의 소유권으로 인해 중국 정부에 종속되고 중국이 이 앱을 사용해 미국인을 감시하거나 영향력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워싱턴의 우려를 반영한다.

퓨 리서치 센터 연구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의 60% 이상과 미국 성인의 약 3분의 1이 틱톡을 사용한다. 별도 설문조사에서는 미국 성인의 틱톡 금지 지지율이 34%로 2023년 50%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