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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차이나 하우스' 새 수장 임명… 조슈아 영, 대중국 전략 '신속 이행'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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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차이나 하우스' 새 수장 임명… 조슈아 영, 대중국 전략 '신속 이행' 초점

中 조정국 역할 강화, 루비오 국무장관 지지… 트럼프 中 방문 준비 '핵심 임무'
'경제·무역 렌즈'로 미·중 경쟁 분석 전문… 외교부 내 중국 정책 '조정 능력' 증대 기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준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국무부 차이나 하우스는 그의 밑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사진=미 국무부이미지 확대보기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준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국무부 차이나 하우스는 그의 밑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사진=미 국무부
미국 국무부의 중국 전략 전담 부서인 "차이나 하우스(Office of China Coordination)"에 새로운 수장으로 조슈아 영(Joshua Young)이 임명되었다고 26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닛케이 아시아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중국조정국'으로 불리는 이 부서는 동아시아태평양국(EAP)에 계속 소속되지만, 그 역할은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국무부 관계자는 "국무부가 중국에 대한 초점을 높이려는 것이 분명하다"며, 영이 "부서 전체의 중국 정책을 조정하는 일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의 합류와 차이나 하우스의 고도화된 구조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국가안보보좌관을 겸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명령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은 국무부 7층 지도부(루비오 국무장관 및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실이 위치)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들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영의 임명은 중국, 일본, 한국, 몽골, 대만을 담당했던 기존 부차관보의 업무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국무부 관계자는 "중국, 일본, 한국 등 처리해야 할 엄청난 포트폴리오였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15분마다 회의를 가졌다"고 기존 담당자의 업무 과중을 설명했다.

이달 초 차이나 하우스를 맡기 전까지 영은 국제 안보 정책 담당 차관보로 재직하며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및 재래식 무기 불안정화 노력을 감독했다. 그 이전에는 워싱턴 D.C. 소재 싱크탱크인 프로젝트 2049 연구소(현 인도-태평양 안보연구소, IIPS)의 전무이사를 역임했으며, 트럼프 첫 번째 행정부 시절에는 랜드 슈라이버 당시 인도-태평양 담당 국방부 차관보 밑에서 국방부에서 근무했다.

IIPS 회장인 슈라이버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영이 부처 간 조정에 능통하며, 프로젝트 2049 재직 시 "경제 및 무역의 렌즈를 통해 미중 경쟁을 분석하고, 툴킷을 확장하며, 효과적인 경쟁을 위해 중국에 대한 보다 최적화된 무역 및 경제적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차이나 하우스의 가장 큰 임무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약속한 중국 방문을 준비하는 것이다. 독일 마샬 기금의 보니 글레이저 인도-태평양 프로그램 전무이사는 루비오 국무장관이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이번 방문 준비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왜냐하면 베센트 장관은 무역 회담을 주도해 왔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는 무역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글레이저는 러트닉 상무장관이 이미 대통령의 중국 순방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을 타진하기 위해 주요 기업 CEO들에게 연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문제에 대한 모든 최종 결정을 내리고 마이크로 매니저"라며,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대본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이나 하우스는 정상회담 대본 준비를 담당하게 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