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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美 25% 관세 피하기 위한 ‘통상 패키지’ 제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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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美 25% 관세 피하기 위한 ‘통상 패키지’ 제시 추진”

지난 8일 경기도 평택항에서 화물트럭이 컨테이너선에서 컨테이너를 내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일 경기도 평택항에서 화물트럭이 컨테이너선에서 컨테이너를 내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있다. 사진=로이터

한국 정부가 다음달 1일 종료되는 미국의 대(對)한국 관세 유예를 앞두고 25%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통상 패키지 제시를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는 전날 있었던 한국 대통령실의 발표를 인용해 "한국이 미국과의 장관급 회담을 앞두고 상호 수용 가능한 통상 패키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패키지에는 미국 정부의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진 조선업 분야의 협력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對美 협상전 마지막 카드…日보다 불리한 조건 피하려는 움직임


조선업 협력은 지난 25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간 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진 사안이다. 두 사람은 하루 전인 24일에도 만나 이달 1일까지 협정을 마무리하기로 재확인한 바 있다.
양국은 당초 25일 재무·통상 고위급 연석회의를 열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연기되면서 장관급 실무 협상이 선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15%로 감축된 일본과의 관세 협정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해 고위급 논의를 벌였고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현지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외교부도 각각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각각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 디지털·농업 비관세 장벽 논의…외환은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아


한국 측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는 디지털 서비스와 농업 분야의 비관세 장벽 문제가 포함돼 있으나 외환 시장에 관한 논의는 통상적인 협의 수준을 넘어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스코틀랜드에 도착해 오는 28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양자 회담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회담에서 미-EU 간 무역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일본 및 필리핀과의 협정도 타결했다.

한편, 미국은 중국과는 오는 8월 12일까지의 별도 협상 기한을 앞두고 다음주 스웨덴에서 추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