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 이후 첫 정기 운항… 우크라이나 침공 후 양국 관계 개선 '상징'
보잉 777 기종 주 2회 운항 허가, 8시간 비행…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 속 '협력 강화'
보잉 777 기종 주 2회 운항 허가, 8시간 비행…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 속 '협력 강화'

첫 번째 항공편은 공항 시간표에 따라 27일 오후 7시(GMT 1600)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출발한다. 러시아 RIA 국영 통신은 8시간 비행에 보잉 777-200ER 기종이 투입되며 44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항공권은 44,700루블(약 64만 원)부터 시작했으며, 첫 항공편은 빠르게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민간 항공 당국인 로사비아치아(Rosaviatsia)는 노르드윈드 항공(Nordwind Airlines)에 모스크바와 평양 간 항공편을 주 2회 운항할 수 있는 허가를 부여했다. 교통부는 성명을 통해 현재는 한 달에 한 번 운항되어 "안정적인 수요 구축을 돕기 위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유일한 직항 노선은 북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일주일에 세 번 운항하는 항공편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달 초 북한이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모스크바의 노력을 "무조건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러시아와의 협력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모스크바-평양 직항 항공편 개시는 이러한 양국 간의 군사적, 경제적, 외교적 유대가 더욱 심화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