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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고도 경제' 활성화 박차… '드론 기획자' 직업 인정, 인재 부족 해소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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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고도 경제' 활성화 박차… '드론 기획자' 직업 인정, 인재 부족 해소 총력

인적자원사회보장부, 신규 직종 17개 중 하나로 지정… 윈난성 드론 훈련생 3배 '급증'
2035년 시장 규모 3조 5천억 위안 목표… '전직' 구직자들 '새 활로' 모색
직원들이 중국 안후이성 안칭의 한 작업장에서 드론 생산 라인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직원들이 중국 안후이성 안칭의 한 작업장에서 드론 생산 라인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보고 있는 '저고도 경제'의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론 비행 기획자"를 공식 직업으로 인정했다. 이는 인적자원사회보장부가 발표한 17개 신규 지정 직종 중 하나로, 국경 간 전자상거래 운영 관리자, 노인 돌봄 서비스 종사자 등의 직책과 함께 발표됐다고 2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국영 과학기술일보에 따르면, '드론 비행 기획자'는 주로 다중 드론 비행 경로 계획, 비행 계획 및 임무 개발, 현장 운영 관리와 관련이 있다. 왕샤오쥔(Wang Xiaojun) 부부 직업 역량 강화부 부국장은 "이러한 역할은 기술에 정통하고 창의적인 많은 젊은이들을 끌어들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대 1,000미터(약 3,280피트)의 유인 및 무인 활동을 포괄하는 저고도 경제를 일자리 창출, 혁신 촉진 및 경제 성장을 위한 전략적 신흥 산업으로 분류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최고의 경제 기획 기관은 이 부문의 성장 전략을 고안하고 감독하기 위해 전담 부서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발전하는 이 산업은 약 100만 명의 숙련 노동자 부족이라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해 밝혔다.
중국 민간항공국에 따르면, 2024년 말까지 중국에는 유효한 면허를 소지한 드론 운영자가 24만 7,300명에 불과한 반면, 등록된 드론은 전년 대비 98.5% 급증한 217만 대 이상이었다. 이러한 인재 격차가 커지면서 구직자들, 특히 젊은이들과 부동산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문 출신 사람들이 드론 산업으로 유입되고 있다.

윈난성에서 드론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장차오(Zhang Chao)는 2024년 하반기부터 학생 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의 센터는 현재 한 달에 약 140명을 교육하고 있으며, 이는 이전 월 평균 50명의 거의 3배에 달한다.

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을 감안할 때, 원래 부동산 판매와 같은 직업 출신인 일부 사람들은 드론 기술을 습득하고 드론 관련 직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사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저고도 경제에 대해 낙관적이며, 미래의 기회나 비상 계획으로 인증을 받을 시간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학생들이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드론 면허를 취득하고 있으며, 장차오의 훈련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모두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장은 "[그들 중 몇몇은] 드론 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를 전공하고 있으며, 업계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증가하는 관심에 대응하여 중국의 고등 교육 기관은 그에 따라 프로그램을 조정하고 있다. 지난 4월 교육부는 저고도 기술 및 공학을 새로운 학부 전공으로 승인했으며, 베이항 대학교, 베이징 공과대학 등의 대학은 올가을 관련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 민간항공국은 저고도 경제의 국내 시장이 올해 1조 5천억 위안(약 2,100억 달러, 한화 약 290조 원)에 달하고 2035년에는 3조 5천억 위안(약 4,800억 달러, 한화 약 670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학생을 제외한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중국 도시 청년 실업률은 6월 14.5%로 7명 중 1명 이상이었다. 실업률은 기록적인 1,220만 명의 대학 졸업생이 취업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두 달 동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