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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美 관세 완화 위해 보잉 항공기 25대 주문…무역 긴장 해소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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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美 관세 완화 위해 보잉 항공기 25대 주문…무역 긴장 해소 '총력'

美 35% 관세 속 '주요 미국 상품 수입 확대' 전략…'무역 적자' 해소 압박 대응
상무부 장관 "수년 내 새 항공기 시급"…밀·대두유·면화 수입 증대도 '당근책'
보잉 737 MAX 항공기는 2024년 6월 25일 미국 워싱턴주 렌턴에 있는 회사 공장에서 조립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잉 737 MAX 항공기는 2024년 6월 25일 미국 워싱턴주 렌턴에 있는 회사 공장에서 조립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방글라데시가 보잉사(Boeing)에 항공기 25대를 주문하며 미국과의 무역 긴장을 완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가파른 관세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요 미국 상품의 수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방글라데시의 대미 무역 적자(약 60억 달러)를 줄이고, 다가오는 35% 관세 인상으로 인해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경쟁력을 잃을 위기에 처한 방글라데시 수출 부문, 특히 의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2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마부부르 라만(Mahbubur Rahman) 방글라데시 상무부 장관은 27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마도 향후 몇 년 안에 새로운 항공기가 시급히 필요하다"며, 보잉 항공기 구매 계획을 언급했다. 그는 당초 14대 구매를 계획했으나 "지금은 25대"로 늘렸다고 밝혔다.

항공기 거래와 함께 방글라데시는 미국으로부터의 밀, 대두유, 면화 수입을 늘리고 있다. 특히 이달 초 체결된 새로운 협정에 따라 방글라데시는 향후 5년 동안 연간 70만 톤의 미국산 밀을 수입하게 된다.
방글라데시 관리들은 이러한 조치들이 미국과의 무역 관계를 개선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위협은 주로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는 국가들을 겨냥하며, 이는 해당 국가들이 미국 상품 구매를 늘리거나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양보를 하도록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정책 속에서 자국의 핵심 수출 산업인 의류 부문의 경쟁력 상실을 막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실리 외교'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