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5% 관세 속 '주요 미국 상품 수입 확대' 전략…'무역 적자' 해소 압박 대응
상무부 장관 "수년 내 새 항공기 시급"…밀·대두유·면화 수입 증대도 '당근책'
상무부 장관 "수년 내 새 항공기 시급"…밀·대두유·면화 수입 증대도 '당근책'

이는 방글라데시의 대미 무역 적자(약 60억 달러)를 줄이고, 다가오는 35% 관세 인상으로 인해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경쟁력을 잃을 위기에 처한 방글라데시 수출 부문, 특히 의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2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마부부르 라만(Mahbubur Rahman) 방글라데시 상무부 장관은 27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마도 향후 몇 년 안에 새로운 항공기가 시급히 필요하다"며, 보잉 항공기 구매 계획을 언급했다. 그는 당초 14대 구매를 계획했으나 "지금은 25대"로 늘렸다고 밝혔다.
항공기 거래와 함께 방글라데시는 미국으로부터의 밀, 대두유, 면화 수입을 늘리고 있다. 특히 이달 초 체결된 새로운 협정에 따라 방글라데시는 향후 5년 동안 연간 70만 톤의 미국산 밀을 수입하게 된다.
미국의 관세 위협은 주로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는 국가들을 겨냥하며, 이는 해당 국가들이 미국 상품 구매를 늘리거나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양보를 하도록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정책 속에서 자국의 핵심 수출 산업인 의류 부문의 경쟁력 상실을 막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실리 외교'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