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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부터 친환경 혁신까지…아르헨티나 리튬 ‘폭풍 생산’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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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부터 친환경 혁신까지…아르헨티나 리튬 ‘폭풍 생산’ 눈앞에

포스코·에라민·간펑 삼파전, 현지 수출 50억 달러 시대 연다
올해(2025년) 아르헨티나의 리튬 생산량은 13만1000톤(LCE 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cuarto이미지 확대보기
올해(2025년) 아르헨티나의 리튬 생산량은 13만1000톤(LCE 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cuarto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생산이 급격히 늘며, 올해 광물 수출액이 사상 처음 50억 달러(약 6조95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에서는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포스코홀딩스(한국), 에라민(프랑스), 간펑리튬(중국) 등 세계 주요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면서 생산시설을 확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 내용은 지난 7월 2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광업기업협회(CAEM)와 로사리오상업거래소(BCR)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두 단체는 아르헨티나 광물 산업이 세계 에너지 시장 변화에 맞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리튬 생산 올해 75%↑, 13만1000톤…2023년에 견줘 185% 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2025년) 아르헨티나의 리튬 생산량은 13만1000톤(LCE 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75%, 2023년에 비해 185%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2024년에도 리튬 생산은 전년보다 62% 증가한 바 있다. 생산 확대로 인해 올 한 해 광물 전체 수출이 5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르헨티나 광물 수출에서 금(111만4000온스), 은(1960만 온스), 리튬(13만1000톤) 등 세 광물이 전체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 살타 사막을 뒤흔든 친환경 공장, 한국·중국·프랑스 기업들의 ‘리튬 삼국지’

프랑스 에라민은 2024년 7월 살타주 센테나리오-라토네스 소금호수에 연간 2만4000톤 규모의 탄산리튬 생산 공장을 가동했다. 이 공장은 아르헨티나에서 처음으로 직접추출 방식(DLE)을 도입해 기존 증발지 대비 생산 효율을 높였다.

포스코는 2024년 10월 후예메스(Guemes) 산업단지에 전기차 배터리용 이산화리튬 연 2만5000톤 생산시설을 완공했다. 이산화리튬의 원재료는 옴브레 무에르토 소금호수에서 조달하며, 고급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주로 사용된다.

간펑리튬(중국)은 올해(2025년) 2월 살타주 후예메스 산업단지에 연 2만 톤 염화리튬 공장을 세워 현지에서 생산한 염화리튬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또한, 루야이야코 소금호수 인근 공장은 외부 전력망 없이 태양광 설비로만 운영하고 있어 친환경 생산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CAEM과 BCR은 “올해 리튬 생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수출 산업 확대를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 시장 반응과 전망


이번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폭증은 포스코, 에라민, 간펑 등 세계 주요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대규모 생산설비 확충에서 비롯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한다. 2023년에 비해 올해 생산량은 185% 늘었고, 이에 힘입어 올해 광물 수출이 50억 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현지에서는 지속적인 친환경 투자와 세계 시장에서의 리튬 값 강세가 이러한 변화의 바탕에 있다고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