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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KRX 2차전지 TOP10지수 6%대 '급락'...하루만에 시총 18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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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KRX 2차전지 TOP10지수 6%대 '급락'...하루만에 시총 18조원 '증발'

KRX 2차전지 TOP10 지수 3개월 변동 현황.  자료=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KRX 2차전지 TOP10 지수 3개월 변동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수주 해지 공시가 기폭제가 되며 국내 2차전지 업종이 일제히 급락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2%(204.60포인트) 급락한 3137.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 구성 종목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17조6000억 원이 증발했다.

이날 폭락의 직접적 원인은 업종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의 악재성 공시다. LG엔솔은 전날 미국 포드(Ford)와 체결했던 9조 6030억 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상대방의 해지 통보로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해지 규모는 LG엔솔의 2023년 연결 매출액 대비 28.5%에 달한다. 회사 측은 "최근 정책 환경 및 전기차 수요 전망 변화로 포드가 일부 전기차 모델의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장주의 계약 해지 소식은 섹터 전체로 확산되며 구성 종목 전체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배터리 셀 업체 중 LG에너지솔루션이 8.90% 하락하며 낙폭을 주도했고, 삼성SDI(6.10%), SK이노베이션(5.16%)도 동반 급락했다.

소재 업체들의 타격도 컸다. LG엔솔의 모회사인 LG화학이 8.52% 급락했으며, 포스코퓨처엠(7.13%), 에코프로비엠(7.00%), 에코프로머티(6.35%) 등 양극재 관련주들도 6~7%대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 2차전지 TOP10 지수의 거래량은 약 652만 주, 거래대금은 약 1조 1,985억 원으로 치솟으며 패닉 셀링 양상을 나타냈다.

이날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2027년 이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5.5% 낮은 48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