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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AI모델-칩 조직 통합에 인수전까지…AI개발사로 전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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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AI모델-칩 조직 통합에 인수전까지…AI개발사로 전환하나

재시 CEO, 사내 공지 통해 AGI팀 통합발표
LLM '노바' 팀과 칩 '트레이니엄' 팀 결합
"팁 통합, 잠재력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
지난 4월 2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아마존 웹 서비스 기술자가 AWS 울트라서버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월 2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아마존 웹 서비스 기술자가 AWS 울트라서버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마존이 인공지능(AI)와 관련된 사업부를 합치고 오픈AI 인수전에 나서는 등 AI 사업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행보가 AI 유통사에서 개발사로 전환하기 위한 초석이란 평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공개된 사내 공지를 통해 범용인공지능(AGI) 팀을 칩 개발 팀과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AGI팀은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노바' 개발을 담당했으며 칩 개발팀은 '트레이니엄'을 포함한 자체 AI칩을 각각 개발해왔다.

이번 개편을 통해 노바와 트레이니엄 간 최적화에 나서 기업 고객용 AI 모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풀이된다. 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통합을 통해 효율성을 국대화하고 기업 고객에게 AI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통합 팀의 수장도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인프라 부문을 총괄한 피터 드산티스 부사장이 맡았다. 이 팀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은 피터 부사장이 재시 CEO에게 직접 보고하게 됐다.
아마존은 AWS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의 AI 모델을 제공하기만 하는 유통사를 넘어 자신들이 직접 AI를 만들어 파는 자체상표(PB)모델 공급사로 변신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최근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4조8000억원) 이상의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다수의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와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서 오픈AI가 AWS의 자체 AI칩 트레이니엄을 사용하는 내용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이 트레이니엄의 사용처를 늘리면서 효과를 확인하고 통합한 팀을 통해 최적의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재시 CEO는 "아마존은 사업이 성장하고 탄력을 받으면 장기적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를 살펴본다"며 "우리가 개발한 일부 신구실이 이와 같은 변곡점에 와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번 조직 개편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노바2 모델이 갓 출시되고 우리의 맞춤형 반도체가 급성장을 보이는 지금 모델과 칩, 클라우드, 인프라에 걸친 최적화가 이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I모델의 무게 중심이 연구개발에서 실제 사업 적용으로 옮겨가면서 기존 AGI팀을 이끌며 노바 개발을 주도했던 AI과학자 로히트 프라사드 부사장은 아마존을 떠나게 됐다. 대신 로봇공학자이자 AI 연구자인 피터 아벨이 AGI팀 내 프론티어 모델 연구팀을 맡게 됐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