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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나미비아 '위성 기지' 건설… 아프리카 우주 산업 지원 '빛나는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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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나미비아 '위성 기지' 건설… 아프리카 우주 산업 지원 '빛나는 모범'

나미비아 수도에 데이터 수신 지상국 구축… 기술 교육 통해 독립적 운영 역량 강화
'기술 외교'로 아프리카와 협력 확대… 美 등 서방 견제 속 '영향력' 공고화
중국이 나미비아에 위성 데이터 수신 지상국을 건설하고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아프리카의 성장하는 우주 산업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나미비아에 위성 데이터 수신 지상국을 건설하고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아프리카의 성장하는 우주 산업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 외곽에 위성 데이터 수신 지상국을 건설하고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아프리카의 성장하는 우주 산업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대사관은 이 기지를 중국과 나미비아 수교 35주년을 기념하며 "중국-나미비아 협력의 빛나는 모범"이라고 평가했다고 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올해 초 발표된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중국 대사관은 나미비아가 우주 관련 인프라를 개발하고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환경 모니터링, 농업, 재난 관리, 자원 평가를 위한 원격 감지 위성 응용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수십 명의 엔지니어에게 기술 교육을 제공하여 나미비아가 독립적으로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할 것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협력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우주 역량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우주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빈트후크 프로젝트는 2001년 설립된 스바코프문트 추적 스테이션과 같은 기존 중국-나미비아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중국의 우주 활동은 케냐 말린디와 같은 다른 아프리카 지역으로도 확장되어 중국의 우주 임무에 대한 지속적인 원격 측정, 추적 및 명령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이집트에서 위성 제조의 지역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이집트 우주 도시' 건설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등 전략적 우주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이 프로젝트에는 아프리카 최초의 위성 조립, 통합 및 테스트(AIT) 센터가 포함되며, 중국의 지원으로 건설된 이 시설을 통해 이집트는 위성 제조 공정의 약 60%를 자체적으로 완료할 수 있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중국은 12개 이상의 아프리카 국가와 우주 기술, 훈련 및 지상 인프라에 대한 양자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튀니지에는 중국 최초의 해외 베이더우 위성(BDS) 내비게이션 시스템 기지가 있으며, 알제리와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등에도 위성 발사 및 지상국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 오픈 대학교의 프란튼 치예무라 국제 개발 강사는 중국과 아프리카의 우주 협력이 진정한 기술 원조와 지정학적 이익의 전략적 혼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서방 국가들이 비용이나 군사적 우려로 인해 제한하는 위성 접근과 인프라를 '기술 외교'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친선을 육성하고 중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치예무라 강사는 중국의 우주 기술이 아프리카 전역의 통신, 농업 모니터링, 자원 매핑 개선을 촉진하면서 동시에 중국 서비스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상국과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상업 및 안보 목적 모두에서 중국의 아프리카 대륙 내 입지가 강화되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서방의 대안에 비해 정치적 조건과 수출 제한이 적고, 중국의 우주 솔루션은 더 저렴하며 기술 이전 계약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선호하고 있다.

워싱턴 조지타운 대학의 조교수인 불렐라니 질리(Bulelani Jili)는 아프리카의 급성장하는 우주 부문에 대한 중국의 참여가 중국의 광범위한 경제 및 외교 목표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재정 지원이 중국을 주요 개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중국 기업의 영향력을 확대한다고 분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