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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美 '고용 둔화'에 금리 인하 기대감 '고조'… 1개월 만에 최고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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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美 '고용 둔화'에 금리 인하 기대감 '고조'… 1개월 만에 최고치 '반등'

온스당 $3,372 돌파, 7월 24일 이후 최고… CME FedWatch, 9월 인하 가능성 87.8%
트럼프 관세, '금리 인하' 명분 되나… 팔라듐 3주 최저치 기록, 귀금속 시장 '변동성'
2025년 1월 27일, 태국 방콕 차이나타운의 한 금상점에서 금 팔찌를 정리하고 있는 한 금 판매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1월 27일, 태국 방콕 차이나타운의 한 금상점에서 금 팔찌를 정리하고 있는 한 금 판매자. 사진=로이터
4일 금 가격이 지난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고 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현물 금은 동부 표준시 오후 01시 46분(GMT 17:46) 현재 온스당 3,372.15달러를 기록하며 7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금 선물도 0.8% 상승한 3,426.4달러에 마감됐다.

RJO Futures의 다니엘 파빌로니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현재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더 높고 12월에 또 다른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박과 함께 금에 상당히 강세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데이터에 따르면, 7월 고용 증가율은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지난 두 달 동안의 비농업 부문 고용 수치는 25만 8천 명 하향 조정되어 노동 시장 상황의 급격한 악화를 시사했다.
또한,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미국 PCE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6월에 0.3% 상승했는데, 이는 관세로 인해 일부 상품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ME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8%로 보고 있으며, 이는 일주일 전의 63%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금은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간주된다. 금괴 가격은 달러 강세로 인해 다른 통화를 가진 구매자에게는 더 비싸졌지만, 전반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일 방송된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수십 개국에 부과한 관세는 협상을 통해 인하되기보다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라 캐나다에 35%, 브라질에 50%, 인도에 25%, 대만에 20%, 스위스에 39% 등 세율을 설정한 바 있다.

다른 귀금속 중에서는 은이 0.9% 상승한 온스당 37.35달러, 백금이 1.3% 상승한 1,332.20달러에 거래됐다.

팔라듐은 장 초반 3주 최저치를 기록한 후 1.6% 하락한 1,188.90달러를 기록했다. 파빌로니스는 팔라듐 가격이 1,180달러의 하방 지지선을 돌파할 경우 손실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