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타밀나두에 대규모 공장 건설…2만 개 직접 일자리 창출
타밀나두, 비가죽 신발 중심지로 급부상…세계적 기업 투자 유치 가속
타밀나두, 비가죽 신발 중심지로 급부상…세계적 기업 투자 유치 가속

화승은 타밀나두 주정부와 투투쿠디에서 열리는 지역 투자 유치 행사 'TN 라이징'에서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티루넬벨리 지역의 강가이콘단에 들어설 이 공장은 약 2만 개의 직접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주 내에서 가장 고용 효과가 큰 신발 공장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에서 생산 시설을 운영하는 화승의 이번 인도 진출은 생산 기지를 다변화하고 지속 가능한 소재 사용을 확대하려는 그룹의 전략적 결정이다. 이 사업은 타밀나두 주가 비가죽 신발 분야의 세계적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생산기지 다변화·수출 허브 도약 '상생'
이번 발표는 남부 타밀나두 지역에 대한 투자 유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음을 드러낸다. 하노이에 본사를 둔 베트남의 전기차 대기업 빈패스트 역시 투투쿠디에 통합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으며, 'TN 라이징' 행사에서는 녹색 에너지, 전자제품 제조 같은 핵심 분야에서 추가 투자 협약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2, 3선 도시와 농촌 지역까지 잠재력을 끌어내 균형 발전과 친환경 산업화를 이루려는 주정부 장기 계획의 하나다.
타밀나두의 TRB 라자 산업부 장관은 "타밀나두의 사회·산업 기반이 워낙 강력해 눈을 감고 지도 위 아무 곳이나 가리켜도 산업 단지로 삼을 만한 곳을 찾을 수 있을 정도"라며 "'TN 라이징'은 타밀나두의 성장이 대도시에 갇히지 않고 주 전역에 걸쳐 강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빈패스트·포첸 이어…남부 타밀나두, 투자 중심지로
타밀나두는 이미 인도 전체 신발·가죽 제품 생산량의 38%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이다. 최근 나이키, 아디다스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대만의 포첸, 펑타이, 코타리 그룹 소속의 EKFL 같은 세계적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면서 합성 소재와 스포츠화를 중심으로 한 비가죽 신발 생태계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화승의 합류가 소재 혁신을 이끌고 인도 내 관련 산업 생태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승의 투자로 남부 타밀나두가 세계적인 핵심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