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가 AI를 만났다”…투자자 시선 집중, 새로운 시대 여는 D-웨이브의 도전

D-웨이브는 “새로운 양자 AI 툴킷은 양자컴퓨터를 실제로 AI와 기계학습에 연결하는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도구에는 이미지를 자동으로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회사 측은 “이번 발표가 양자 AI의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진전이며, 상용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양자컴퓨터와 AI가 합쳐지면 이론상 에너지를 아끼고 환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 분석한다. 이런 기대 속에 니드햄(Needham) 등 금융기관은 최근 D-웨이브와 여러 양자컴퓨터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활발하게 투자 유치에 나선 점을 짚었다. 니드햄은 D-웨이브 목표주가를 기존 13달러(약 1만 8000원)에서 20달러(약 2만 7000원)로, 아이온큐(IonQ)는 50달러(약 6만 9000원)에서 60달러(약 8만 3000원)로,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은 15달러(약 2만 8000원)에서 18달러(약 2만 5000원)로 각각 올렸으며 모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로젠블렛(Rosenblatt) 소속 케빈 게리건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D-웨이브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30달러(약 4만1,000원)를 제시했다. D-웨이브 주가는 최근 17.09달러(약 2만3,700원)여서 목표가까지 76% 가까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게리건은 “D-웨이브는 양자컴퓨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으며, 특히 양자 어닐링(Annealing) 방식을 가장 먼저 실용화한 점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분석 또한 D-웨이브가 고객을 늘리고 제품 개발도 충실히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 게리건 애널리스트는 “D-웨이브가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66% 넘게 성장하며, 양자컴퓨터 전체 시장보다 빠르게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어닐링 기술을 앞세운 D-웨이브가 경쟁사보다 한 발 먼저 나가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IBM의 제이 감베타(Jay Gambetta) 부사장은 “게이트 아키텍처가 고전 컴퓨터보다 확실히 빠른 유일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아직 초기 단계인 양자컴퓨터와 AI의 만남이지만, 금융시장과 업계에서는 “이번 D-웨이브의 AI 개발 툴 공개가 양자컴퓨팅 혁신 경쟁에 불을 지폈다”고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