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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CGM, 22억 달러로 미래 해운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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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CGM, 22억 달러로 미래 해운 바꾼다’

韓 조선 3사 등 아시아 5곳과 초대형 LNG선 교체 ‘역사적 빅딜’ 막바지”
초대형 친환경 선박, 70억 달러 결집…2030년 해상 물류 혁신의 서막
프랑스 거대 해운 기업인 CMA CGM은 20,000에서 24,000TEU에 이르는 용량을 갖춘 최대 12척의 초대형 이중 연료 LNG 구동 컨테이너선을 목표로 하는 총 22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조선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 사진=브레이크벌크 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거대 해운 기업인 CMA CGM은 20,000에서 24,000TEU에 이르는 용량을 갖춘 최대 12척의 초대형 이중 연료 LNG 구동 컨테이너선을 목표로 하는 총 22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조선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 사진=브레이크벌크 뉴스
프랑스 해운회사 CMA CGM2028~2029년 인도를 목표로 한국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아시아 5개 조선소와 총 22억 달러(3조 원) 규모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2척 신조 협상을 막바지에 두고 있다. 이 소식은 지난 5(현지시각) 브레이크벌크 뉴스와 해운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전해졌다.

CMA CGM은 탈탄소와 환경 부담 완화를 위해 LNG선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바이오 LNG와 호환이 가능하고, 경제성과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LNG 연료 시스템을 기존의 메탄올 등 대체연료와 비교해 유지하기로 하면서 친환경 기조를 확고히 했다.

■ 올해 36척 발주로 70억 달러 이상 투자 전망

올해 초 CMA CGM은 중국 강남 조선소와 18TEU(20피트 컨테이너 단위) 용량의 LNG 이중연료 선박 8척을 기본으로, 4척 옵션 포함 총 208000만 달러(28800억 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또 같은 시기에 HD현대중공업과도 같은 크기의 선박 12척을 215000만 달러(29800억 원)에 발주했다. 현재 협상 중인 12척이 최종 확정되면, CMA CGM2025년에만 총 36척의 LNG 선박을 발주해 70억 달러가 넘는 투자를 집행하는 셈이다.
■ 중형 이중연료선과 전기 선박 도입도 검토 중

CMA CGM1TEU부터 6TEU 용량의 중형 이중연료 선박 30척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 선박들은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전략은 주로 동서 간 주요 무역 노선뿐 아니라 다양한 해상 노선에 걸쳐 선대를 현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아울러 베트남에서는 오는 2026년 완전 전기 추진 방식의 182 TEU 선박을 도입해 단거리 무공해 해상 운송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 세계 3위 컨테이너선사 자리 굳히기와 미국 투자 병행

CMA CGM은 올 2025년 선복 용량 400TEU(컨테이너 단위)를 돌파하며 세계 3위 컨테이너 선사로 자리매김 했다. 현재 중국 조선소에서 95, 150TEU 규모 선박이 건조 중이다. 이번 LNG 신조가 확정된다면 MSC와 머스크(Maersk) 등 글로벌 경쟁사와의 선대 차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CMA CGM은 미국에 4년간 200억 달러(277500억 원)를 투자하며 조선소, 항만 터미널, 물류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국 국적 선박 함대 확대와 해양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글로벌 공급망의 통합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운업계는 “CMA CGMLNG 선박 확대와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강화되는 국제 해운 환경 규제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라 본다고 전했다.

업계와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22억 달러(3조 원) 규모 초대형 LNG 컨테이너선 계약은 아직 공식 발표 전이지만, 조선소 선정·인도 일정·투입 규모 등이 이미 확인됐으며, 확정된다면 CMA CGM의 친환경 운송시장 주도력이 한층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