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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혁신에 ‘17억 달러’ 베팅...실적 앞두고 매수 기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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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혁신에 ‘17억 달러’ 베팅...실적 앞두고 매수 기회 될까

아이온큐의 승부수, ‘고성능 트랩 이온 기술로 상업 판매 본격화에 주목’
양자컴퓨팅 대표 기업인 IonQ(아이온큐)가 17억 달러(약 2조 3500억 원)를 확보하며 큰 폭의 현금 보유고를 마련했다. 이미지=제미나이 이미지 확대보기
양자컴퓨팅 대표 기업인 IonQ(아이온큐)가 17억 달러(약 2조 3500억 원)를 확보하며 큰 폭의 현금 보유고를 마련했다. 이미지=제미나이
지난달 말 양자컴퓨팅 대표 기업인 IonQ(아이온큐)17억 달러(23500억 원)를 확보하며 큰 폭의 현금 보유고를 마련했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 언더커버드 딥 인사이트(Undercovered Deep Insights)는 최근 분석에서 아이온큐가 실제 하드웨어 판매와 탄탄한 협력망, 그리고 뛰어난 기술력으로 업계 경쟁자와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아이온큐는 상온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을 미국 전력회사 EPB와 미 공군에 납품하며 상업화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아이온큐의 트랩 이온 방식은 수많은 큐비트를 쌓는 전략 대신, 적은 수지만 정확도가 뛰어난 큐비트를 활용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또한, 아이온큐는 다른 양자컴퓨팅 업체들과 달리 소수 정예기술에 집중한다. 2,200만 달러 규모의 EPB 판매 실적과 미 공군 납품,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벤치마킹 프로젝트 참여로 정부 협력도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 웹서비스, 엔비디아 등과는 복잡한 화학 반응 시뮬레이션에서 협력하며 기술력 입증에 주력한다.

재무 상황도 가시적이다. 아이온큐는 지난 3월 말에 69700만 달러(9600억 원)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후 주식 발행 등으로 총 17억 달러의 현금을 갖게 됐다. 이는 앞으로 약 8년간 쓸 수 있는 여윳돈이다. 회사 측은 지난 2분기 매출이 1600만 달러(220억 원)에서 1800만 달러(250억 원)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주식 가치 희석 가능성에 주목한다. 발행주식 수가 2억 주를 넘어서면서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기술적 확장 과정에서 하드웨어 복잡성과 시스템 통합 문제도 크다.

월가의 한 증권사 분석가는 최근 주가 조정으로 40달러(5만 원) 중반에서 30달러(4만 원) 초반으로 내려왔고, 실적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단기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의 12개월 목표 주가가 30달러에서 70달러(9만 원)로 넓게 분포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이온큐는 높은 위험과 보상이 공존하는 투자 대상이라면서도 하드웨어 납품, 우수한 현금 보유액, 글로벌 협력 확대는 분명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 실적과 추가 매출 증가가 투자 심리 회복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