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가정한 시뮬레이션, 본토·태평양 방어망 전면 가동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侵攻 군사 지원 이후 국제사회에 미치는 군사적 위협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미 핵 공격 시나리오가 최근 국제 안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 미국 대통령, 40분 내 에어포스원 이동…요격 미사일 방어망 즉시 가동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북한이 핵미사일을 백악관 쪽으로 발사하면 미국 대통령은 40분도 채 되지 않아 관저를 떠나 안전 지역으로 이동한다. 대통령은 핵무기 발사 권한이 담긴 장치를 휴대한 채 헬리콥터를 타고 핵탄두 영향에서 벗어난 에어포스원에 합류한다.
태평양 일대의 미 해군 함정은 SM-3 미사일로 미사일 하강 단계에서 요격 작업을 개시한다. 동시에 미 북부사령부(NORAD)는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의 지상 기반 중간 단계 미사일 방어 체계(GMD)를 가동해 우주영역을 비행하는 핵탄두를 중간 단계에서 요격한다. 44개 이상의 요격 미사일이 이에 투입된다.
◇ ‘종말의 날’ 비행기 출격…미국과 동아시아 주변국 군사대응 본격화
미사일 발사가 실제 공격임이 확인되는 즉시, ‘종말의 날’ 비행기라 불리는 특수 항공기가 출격해 통신과 고급 지휘 체계를 지원한다. 이 비행기는 위기가 끝날 때까지 지상에 착륙하지 않는다.
한편, 미국은 핵보복 작전 준비도 시점에 맞춰 시작한다. 이에 따라 한반도 주변국인 한국과 일본 역시 북한과의 전면 무력 충돌 대비 태세에 돌입한다는 게 영상 설명의 골자다.
국제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과 태평양 전 지역이 북한 핵 위협에 직면했을 때, 즉각적이고 최고 수준 급전환이 일어나는 군사·안보 체계의 실상을 이번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시장과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과 같은 위기대응 절차가 실제 위기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작동할 가능성에 대해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