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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미사일 백악관 겨냥 시나리오…미 대통령 40분 내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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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미사일 백악관 겨냥 시나리오…미 대통령 40분 내 긴급 대피

북한 미사일 발사 가정한 시뮬레이션, 본토·태평양 방어망 전면 가동
북한 김정은이 주요 군사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북한 김정은이 주요 군사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VT 온라인 매체는 북한이 핵미사일로 백악관을 겨냥했을 때 벌어질 상황을 시뮬레이션 영상과 인포그래픽을 통해 지난 5(현지시각) 공개했다. 이 보도는 미국이 핵 위협을 감지한 뒤 대통령 긴급 대피, 본토와 태평양 미사일 요격망 가동, 동아시아 주변국 군사적 대응 준비까지 구체적인 절차를 보여준다.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侵攻 군사 지원 이후 국제사회에 미치는 군사적 위협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미 핵 공격 시나리오가 최근 국제 안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 미국 대통령, 40분 내 에어포스원 이동…요격 미사일 방어망 즉시 가동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북한이 핵미사일을 백악관 쪽으로 발사하면 미국 대통령은 40분도 채 되지 않아 관저를 떠나 안전 지역으로 이동한다. 대통령은 핵무기 발사 권한이 담긴 장치를 휴대한 채 헬리콥터를 타고 핵탄두 영향에서 벗어난 에어포스원에 합류한다.
한반도, , 하와이에 배치된 터미널 고고도 지역 방어체계(THAAD)AN/TPY-2 고성능 레이더도 즉시 작동한다. 그러나 이들 체계는 지역별로 요격 사거리가 한정돼 있어 미국 본토로 접근하는 미사일을 완벽히 막기 어려운 한계가 드러난다.

태평양 일대의 미 해군 함정은 SM-3 미사일로 미사일 하강 단계에서 요격 작업을 개시한다. 동시에 미 북부사령부(NORAD)는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의 지상 기반 중간 단계 미사일 방어 체계(GMD)를 가동해 우주영역을 비행하는 핵탄두를 중간 단계에서 요격한다. 44개 이상의 요격 미사일이 이에 투입된다.

종말의 날비행기 출격…미국과 동아시아 주변국 군사대응 본격화

미사일 발사가 실제 공격임이 확인되는 즉시, ‘종말의 날비행기라 불리는 특수 항공기가 출격해 통신과 고급 지휘 체계를 지원한다. 이 비행기는 위기가 끝날 때까지 지상에 착륙하지 않는다.

한편, 미국은 핵보복 작전 준비도 시점에 맞춰 시작한다. 이에 따라 한반도 주변국인 한국과 일본 역시 북한과의 전면 무력 충돌 대비 태세에 돌입한다는 게 영상 설명의 골자다.

국제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과 태평양 전 지역이 북한 핵 위협에 직면했을 때, 즉각적이고 최고 수준 급전환이 일어나는 군사·안보 체계의 실상을 이번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시장과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과 같은 위기대응 절차가 실제 위기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작동할 가능성에 대해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