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최첨단 레이더…전장을 바꾸는 날개 전쟁, 대한민국 기술력 세계무대로 비상”

전문가들은 이들 기체가 스텔스 기능, 기동성, 레이더 탐지 회피, 장거리 작전 능력, 내부 무장창 등에서 첨단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미 국방부가 운용하는 F-35는 AESA 레이더와 전방위 적외선 탐지 시스템, 전자전 능력이 뛰어나 정보 수집과 감시, 공중 전투, 정밀 타격에 모두 능하다. F-35는 최고 순항 속도가 마하 1.6이며, 항속거리는 2222㎞다. F135 엔진을 쓴다. 단가는 대당 약 7400만 달러(약 1020억 원) 수준이다. 2025년 현재 전 세계에 1000여 대가 배치됐고, 앞으로 2400대 이상 추가 생산된다.
중국 J-20은 마하 2.0의 속도와 5926㎞의 항속거리를 갖추고, 내부 무장창과 AESA 레이더까지 장착해 동아시아 하늘에서 중국 공군 전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생산 단가는 약 1억 달러(약 1380억 원)다. 지금까지 200대 이상이 실전에 배치됐다. 미국 F-22는 195대만 생산됐으나 마하 2.25 최고속도와 3000㎞ 항속거리에다 뛰어난 스텔스와 민첩성으로 공중전 우위 확보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KF-21 보라매는 국산 AESA 레이더와 첨단 센서를 적용해 마하 1.8, 항속거리 2900㎞ 성능을 지녔다. 단가는 7400만 달러(약 1000억 원)이며, 오는 2032년까지 120대 양산이 목표다. 국내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KF-21의 4위 진입이 한국 항공기술의 도약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 10위권 내 러시아와 유럽 전투기도 기술 격전장
5위부터 10위는 러시아 수호이 Su-57, 중국 셴양 FC-31, 미국 보잉 F-15EX, 프랑스 다쏘 라팔, 유럽 공동 개발 유로파이터 타이푼, 러시아 수호이 Su-35S가 차지했다. 이들 기체는 최고속도가 마하 1.8에서 2.5 사이이며, 항속거리도 2900㎞에서 3700㎞까지 다양하다. 모두 AESA 레이더를 갖추고 있으며, 4.5세대에서 5세대 전투기로 평가된다. 단가는 대략 4000만~1억 달러(약 550억~1380억 원) 수준이다.
2025년 현재 전투기는 미국 1790대, 중국 1212대, 러시아 833대, 인도 513대, 북한 368대, 파키스탄 328대, 한국 315대 순으로 파악된다. 전 세계 161개국에서 운용하는 군용기(전투기·정찰기·수송기 포함)는 모두 약 5만3400대 수준이다.
국제 항공 방위 업계에서는 "스텔스 기능 강화, 다기능 임무 수행, 전술 네트워크 중심 전투 체계로 전투기 기술이 발전하는 추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항공 전력이 강화되고 신기술을 빠르게 적용하는 것이 앞으로 안보 환경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