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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수출, 7월에 23% 감소… '섣부른 결론' 내리기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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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수출, 7월에 23% 감소… '섣부른 결론' 내리기 일러

6월 기록적 수준에서 하락… 美·EU와 합의 후 '선적 가속화' 약속, 이행 여부 '촉각'
중국, 희토류 통제력 강화 노력 지속… 미국·호주 등 대체 공급망 구축 '총력'
중국 장쑤성 롄윈강의 한 항구에서 수출을 위해 희토류 원소가 함유된 토양을 노동자들이 운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장쑤성 롄윈강의 한 항구에서 수출을 위해 희토류 원소가 함유된 토양을 노동자들이 운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희토류 수출이 지난 7월에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고 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풍력터빈, 스텔스 전투기에 들어가는 전기모터를 만드는 핵심 금속으로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 테르븀과 디스프로슘 등 17종의 원소를 말한다. 중국이 희토류 생산과 가공 시장을 장악하고 무기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비 데이터가 너무 불완전해 중국이 미국·유럽연합(EU)과 약속한 선적 가속화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은 7월에 5994.3t을 수출했는데, 이는 수출이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6월(7742.2t)보다 22.6%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올 들어 7월까지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은 총 3만8563.6t으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은 미국의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4월에 수출 통제를 강화한 이후, 미국·유럽과 일련의 합의를 통해 규제가 완화되면서 면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7일 발표된 예비 데이터는 다양한 희토류와 관련 제품을 구분하지 않아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더 자세한 내역은 20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미국과 독일로의 희토류 자석 수출이 급증했다.

미국·유럽·호주가 대체 희토류 생산업체에 대한 재정 지원을 도입하거나 고려하고 있음에도 중국은 이 부문에 대한 통제력을 조용히 강화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