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기업 꿈의 수익" 4개사 동시 달성…우버 홀로 3조4200억 원 벌어

◇ 우버, 매출·수익성 동반 성장 주도
이 가운데 우버가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우버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8% 늘어난 127억 달러(약 17조57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잉여현금흐름은 44% 급증한 24억7500만 달러(약 3조4200억 원)에 이르렀다. 우버의 핵심 사업인 차량 호출과 음식 배달 부문은 각각 20%와 16%의 상당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는 차량 서비스 및 배달 주문의 총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총 예약(Gross Bookings)' 기준이다.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최고경영자는 더 인포메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플랫폼에 더 많은 운전자가 있을수록 더 나은 성과를 거둔다"며 "더 많은 인간 운전자를 추가하려고 하는 것처럼 더 많은 로봇 운전자를 추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 로보택시 시대를 대비한 전략을 시사한다.
경쟁사인 리프트는 우버보다 소규모이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더 나은 효율성을 보여줬다. 리프트의 2분기 총 예약은 12%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잉여현금흐름 3억2900만 달러(약 4550억 원)는 총 예약 대비 7%에 이르러 우버의 5.2%를 웃돌았다.
◇ 음식배달 시장, 도어대시가 우세하지만 수익성은 우버가 앞서
음식 배달 시장에서는 도어대시가 우버를 앞서고 있다. 도어대시는 2분기 총 주문 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23% 늘어난 242억 달러(약 33조4800억 원)를 기록한 반면, 우버의 배달 부문 총 예약은 20% 늘어난 217억 달러(약 30조 원)에 머물렀다. 다만 도어대시와 달리 우버는 총 예약에 팁을 포함하지 않아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잉여현금흐름 면에서는 우버가 도어대시를 앞섰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우버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국제 운영 규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버는 음식 배달뿐만 아니라 차량 호출과 화물 운송 분야에서도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경쟁 구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어대시는 현재 유럽 시장 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이미 그 지역에 깊이 뿌리내린 우버와 정면 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프트 역시 유럽 택시 앱인 프리나우(Freenow) 인수를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자율주행 로보택시 혁명이 본격화하면 코스로샤히 CEO는 앞으로 몇 년간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