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루 걸러 오르내림을 갈아타고는 있지만 추세는 우상향이다.
델라웨어 법원 판결로 불확실해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보상방안을 지난 3일(현지시각) 새로 확정한 것이 테슬라 주가 상승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적으로는 테슬라가 330달러까지 무난히 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선방하는 테슬라
테슬라는 이번 주 들어 상승 움직임이 뚜렷하다.
강하게 올랐다가 소폭 떨어진 뒤 다시 큰 폭으로 뛰는 식이다.
징검다리 상승세 속에 테슬라는 6일까지 사흘 동안 5.71% 급등했다.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타다 약세로 돌아서기 전인 7일 중반까지 흐름을 더하면 상승률은 6.53%로 더 높아진다.
비록 올해 전체로는 20% 넘게 하락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8월 기록한 저점 191.48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67% 폭등했다.
배상 판결
테슬라는 지난주 4% 하락했다.
플로리다 지방법원 배심원단이 2019년 테슬라 주행보조 시스템이 개입된 사망 사고에 3억29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린 충격이 컸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3분의 1을 내도록 했다.
이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전망은 물론이고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 자체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를 좌우할 수도 있는 평결에 오래 얽매이지는 않았다.
머스크 보상방안
투자자들의 관심은 머스크의 새 보상방안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테슬라는 전날 결정이 됐다며 4일 머스크에게 지급하는 새 보상방안을 공개했다. 9600만주를 머스크에게 주는 성과급이다.
테슬라를 공동 창업한 머스크는 자신의 지분율이 낮으면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자신을 CEO에서 내쫓을 수 있다며 안정적인 지분을 요구해왔다. 테슬라 의결권 25%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새 보상안에 따르면 머스크가 최종적으로 받게 될 테슬라 주식 수는 약 5억600만주에 이른다. 여기에 스톡옵션으로 약 3억400만주가 더해진다.
배런스에 따르면 궁극적으로 머스크는 스톡옵션까지 더해 회사 지분율을 약 23%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그렇지만 머스크가 최근 밝혔던 것처럼 세금을 내기 위해 이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나면 실제로 그의 지분율은 20%를 조금 밑돌 전망이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4일 분석노트에서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9600만주를 지급하기로 하면서 테슬라 주식을 압박하던 요인 하나가 제거됐다고 평가했다.
330달러가 1차 저항선
테슬라가 기술적으로 새 보상안을 발판으로 당분간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펀드스트래트의 기술전략 책임자인 마크 뉴턴은 7일 분석 노트에서 테슬라 주가가 이번 주 강세를 보이면서 기술적으로 탄탄해졌다고 평가했다.
뉴턴은 테슬라의 ‘상대적 강세’가개선됐다면서 이는 추가 매수가 유입될 것임을 가리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상대적 강세란 투자 심리가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리는 모멘텀 지표다.
유명 차트 분석가인 케이티 스탁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 창업자는 테슬라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1차 저항선이 330달러 근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탁턴은 그러나 투자자들을 환호하게 만들 호재가 나온다면 330달러는 쉽게 뚫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테슬라는 2.36달러(0.74%) 오른 322.27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