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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월 생산자물가, 예상 하회 '디플레이션 우려' 지속… 소비자 물가는 '보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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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월 생산자물가, 예상 하회 '디플레이션 우려' 지속… 소비자 물가는 '보합세'

PPI 전년 대비 -3.6%, 6월과 동일… CPI 0.0% 기록, 내수 부진·무역 불확실성 반영
"반인볼루션 정책 효과" 기대감도… 수요 부양책 없인 '최종 수요' 영향 제한적
2024년 1월 12일, 중국 베이징의 야외 시장에서 과일 노점상이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월 12일, 중국 베이징의 야외 시장에서 과일 노점상이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7월 생산자 물가가 예상보다 더 많이 하락한 반면, 소비자 물가는 변동이 없었으며, 이는 내수 부진과 지속적인 무역 불확실성이 소비자 및 기업 심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공장 출고 가격은 2년 넘게 하락해 왔으며, 9일 발표된 데이터는 가격 경쟁에 대처하기 위한 중국의 초기 노력이 아직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시사한다고 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국가통계국(NBS)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하여, 경제학자들의 전망치인 3.3% 하락을 밑돌며 6월에 기록한 2년 만에 최저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NBS 수석 통계학자 동리쥐안(Dong Lijuan)은 극단적인 날씨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일부 산업의 가격 하락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헤드라인 수치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들은 디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조짐을 보고 있다. ANZ 은행의 싱자오펑(Xing Zhaopeng) 수석 중국 전략가는 전월 대비 PPI와 전년 대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개선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와 같은 부문의 과도한 경쟁을 억제하기 위한 '반인볼루션' 정책 조치가 8월부터 PPI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분석가들은 수요 측면의 부양책이나 국민 복지 개선을 위한 개혁이 없다면 이러한 조치가 최종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하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NBS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월 0.1% 상승에 비해 전년 동기 대비 0.0% 보합세를 보이며, 로이터 여론조사 예측치인 0.1% 하락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연료 가격을 제외한 7월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0.8%로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식품 가격은 6월에 0.3% 하락한 데 이어 1.6% 하락하여 CPI 상승을 억제했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즈웨이(Zhiwei Zha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종식된 것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부동산 부문은 안정되지 않았고, 경제는 여전히 국내 소비보다 외부 수요에 의해 더 많이 지탱되고 있으며, 노동 시장은 여전히 약하다"고 지적하며 하반기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