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내년부터 아이폰 출시 전략을 대폭 변경해 일반 모델은 봄, 프로 모델은 가을에 각각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IT 전문매체 폰아레나가 독일 이동통신 업계를 인용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아이폰18 기본형은 삼성전자 갤럭시 S26 시리즈와 같은 시기에 출시돼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 아이폰18, 전작 출시 불과 6개월 만에 등장 가능
현재 애플은 매년 가을에 모든 아이폰 신제품을 일괄 공개·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부터 기본형과 프로 라인업을 분리해 출시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과정에서 플러스(Plus) 모델은 단종되고, 대신 ‘아이폰 에어(Air)’ 또는 ‘아이폰18e’가 일반형과 함께 봄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 삼성 신제품 발표 견제 의도 관측
애플이 출시 시점을 조정하는 배경은 명확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매년 초 발표되는 삼성 갤럭시 S 시리즈의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폰아레나는 “삼성 플래그십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새 아이폰 출시만으로 선택을 바꾸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폴더블 아이폰, 가을 프로 모델과 동시 공개 유력
내년은 애플이 오랜 기간 준비해온 폴더블 아이폰이 처음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해다. 보도에 따르면 폴더블 아이폰은 갤럭시 Z 폴드8과 비슷한 시기가 아니라 아이폰18 프로와 함께 가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폴더블 제품을 자사의 프리미엄 라인업과 묶어 마케팅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애플 팬층 겨냥한 ‘연 2회 구매’ 효과
이 전략이 현실화하면 애플 팬들은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아이폰 발표를 기대할 수 있다. 폰아레나는 “애플이 일부 열성 팬들이 봄에 일반 모델을 사고 가을에 프로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며 “일부 소비자는 약 6개월 주기로 기기를 교체하게 되고, 이는 애플 매출 확대에 직결된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