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희토류 시장에서 정부와 기업, 금융기관이 가격 변동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CME는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을 결합한 이른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선물 계약을 준비 중이다.
NdPr은 전기차 모터와 풍력 터빈, 전투기, 드론 등에 쓰이는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다. 현재 서방 국가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가격 변동성이 큰 탓에 금융권이 프로젝트 자금 지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희토류는 17개 원소로 구성된 광물군으로 에너지 전환과 첨단 전자제품, 방위산업에 필수적이다. 특히 중국은 가공 기준 약 90%를 장악하고 있어 가격 결정 역시 중국 내 지표에 크게 의존한다. 현재 NdPr 가격은 패스트마켓,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 상하이메탈마켓(SMM) 등 가격 평가 기관의 중국 지표를 중심으로 형성된다.
SMM에 따르면 중국 기준 NdPr 가격은 올해 들어 약 40% 급등해 2022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2023년 5월까지 15개월 동안 50% 가까이 급락하는 등 변동성도 큰 모습을 보여왔다.
미국은 지난주 동맹국과 함께 우선 무역 블록을 출범시키고 120억 달러(약 17조5680억 원) 규모의 전략 비축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등 핵심 광물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희토류 업체 MP머티리얼스와 다년간의 지원 패키지에 합의하며 지분 15%를 확보한 바 있다.
희토류 선물이 도입되면 광산업체와 가공업체는 가격 하락 위험을 헤지할 수 있고, 전기차 제조사 등 산업용 자석 수요 기업도 원재료 가격 급등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중국 외 지역의 희토류 광산과 정제 시설은 미래 매출을 예측하기 어려워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희토류 시장은 거래 규모가 다른 금속 선물에 비해 작고 유동성이 낮다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최종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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